화물연대 이어 감협노조도 파업…감귤 유통 차질 우려

민소영 2022. 11. 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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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제주감귤농협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본격적인 노지감귤 수확철을 맞은 가운데, 제주 감귤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부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감귤 산지유통센터입니다.

전국 각지로 보낼 감귤을 선별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이 같은 작업이 멈추게 됩니다.

제주감귤농협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노조탄압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감협노조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이를 철회하고, 제주지역 12개 농·축협과의 공동단체협약 체결과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오성권/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감귤지회장 : "감귤 농업인의 피해는 최소화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감귤농협 사용자가 태도 변화에 전혀 진전이 없다면,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저희가 다음은 생산 설비까지 전부 다 멈춰(세우는 각오도.)"]

제주감협이 맡는 감귤 유통 처리량은 전체의 20% 이상.

감귤농협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제주 거점 유통센터 9곳의 인력을 조정할 예정이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감귤 생산 유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제주감귤농협은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단체협약 체결이 필요하지만 일부 해지가 불가능해, 자동 연장 이전에 이를 해지하고 조정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12개 농·축협과의 공동단체협약에 대해선 "농협별로 사업 여건과 환경이 다르다"면서 "합의점을 도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귤 생산부터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 여파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 감귤은 대부분 부산항을 통해 미주와 러시아 등으로 수출되는데, 컨테이너 반출이 막히면서 지난 23일 마지막 선적 이후 수출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찬종/제주감귤농협 무역사무소장 : "(컨테이너가 있어야) 농가들에 수확 지시도 하고, 선과장의 선과 작업도 지시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반입 자체가 안 되게 되면, 이와 같은 일정이 일단 잠시, 지금 중지된."]

수출 물량이 나가지 못하면 내수 시장으로 몰리게 돼, 감귤 가격 폭락 등 연쇄 영향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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