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화물 처리량 ‘뚝’…“비상수송 대비”

이이슬 2022. 11. 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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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주말을 넘기면서 닷새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부산항은 화물 처리량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물류 차질이 가시화되는 조짐인데요.

정부는 관용 화물차와 군 차량을 추가 투입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항 북항 신선대 부두 입구.

터미널 주변에 멈춰선 화물차들 사이로, 컨테이너 차량 한두대가 드문드문 터미널을 드나듭니다.

정부와 군에서 투입한 비상 수송 차량들입니다.

차량 통행이 쉴 새 없던 평소와 전혀 다르게 부두 입구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화물연대는 파업 동참을 호소하는 소규모 선전전을 벌이고, 경찰은 바로 옆에서 운송 방해 행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 접어들면서 우려했던 항만 운영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량입니다.

파업 첫날, 부산항에서는 4만 8천여 개의 화물이 처리됐는데, 닷새째 오전 집계 기준으로 6천 5백여 개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평소 처리량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다만, 물류 적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항만 터미널 장치율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장치율 70%가 넘으면 물류 차질이 있다는 걸 뜻하는데, 현재는 66%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해양수산부 등 항만 당국은 긴급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36대의 관용차를 수송에 활용하고 있고, 추가로 45대의 군 차량도 투입합니다.

해양수산부 장관은 파업 닷새째, 부산신항을 방문해 항만 현황을 살피고, 비상 대비책을 점검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야드트랙터는 부두 밖 임시 운행(하고), 외국적 선사의 국내항 간 운송 허가 등 비상수송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는 등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 수출·입 최전선의 부산항은 항만 차질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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