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덕분에 새 생명' 카메룬 감독, 고국에 '20년 만의 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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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축구 국가대표팀의 리고베르 송(46) 감독은 카메룬을 넘어 아프리카 축구 전체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였다.
2010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던 송 감독은 카메룬 국내 선수로만 꾸려진 대표팀 감독으로 일하던 2016년 자택에서 뇌동맥류로 쓰러졌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했던 그는 무사히 복귀했고, 지난해 카메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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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카메룬 축구 국가대표팀의 리고베르 송(46) 감독은 카메룬을 넘어 아프리카 축구 전체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였다.
현역 시절 수비수였던 그는 카메룬 국가대표로 137경기에 출전해 역대 카메룬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했다.
2010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던 송 감독은 카메룬 국내 선수로만 꾸려진 대표팀 감독으로 일하던 2016년 자택에서 뇌동맥류로 쓰러졌다.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의 야운데 응급센터로 이송돼 적절한 응급치료를 받은 덕분에 목숨을 건졌는데, 야운데 응급센터를 세운 단체가 바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했던 그는 무사히 복귀했고, 지난해 카메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28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G조 2차전에서 3-3 무승부를 따내면서 카메룬의 월드컵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8강 신화'를 썼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이번 카타르 대회까지 9번의 월드컵 가운데 7번 본선 진출에 성공한 카메룬이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리)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었던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7연패를 당했던 카메룬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판인 스위스전도 0-1로 패해 연패가 늘었다.
선수로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 대회까지 4연속 선수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송 감독은 감독 지휘봉을 잡고 처음 나선 대회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날 세르비아전에서도 카메룬은 거의 '9연패' 문 앞까지 갔다.
장샤를 카스텔레토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카메룬은 세르비아에 연달아 세 골을 얻어맞고 1-3으로 끌려갔다.
이대로 패배하면 사실상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야 할 처지였던 송 감독은 세르비아에 세 번째 골을 내준 뒤 미드필더 마르탱 옹글라를 빼고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 교체 카드는 카메룬에 '신의 한 수'가 됐다.
아부바카르는 투입 8분 만인 후반 19분 절묘한 로빙슛으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며 2-3으로 따라가는 골을 터트렸다.
2분 뒤에는 세르비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며 에리크 막생 추포모팅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동점에 성공한 뒤 송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마치 카메룬 대표팀의 별명인 '불굴의 사자'처럼 포효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20년 만에 승점을 따낸 카메룬의 '16강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현재 1무 1패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카메룬은 다음 달 3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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