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닷새째, 시멘트 출하 재개…“출하량 평소 3% 수준”
[KBS 청주] [앵커]
지난 24일부터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출하를 중단했던 시멘트사들이 오늘부터 출하를 재개했습니다.
우려했던 시멘트사와 운송 노동자들의 충돌은 없었지만 시멘트 출하량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멘트를 가득 실은 화물차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공장을 빠져나옵니다.
파업 중인 조합원과 운행에 나선 비조합원 사이에서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내가 오늘 한 번만 딱 오고 내일부터는 독려를 할 테니까."]
화물연대가 지난 24일 총파업에 돌입한 지 닷새째, 충북지역 시멘트 공장들이 일부 출하를 재개했습니다.
쌓여가는 재고에 출고가 더 지체되면 공장을 멈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물연대 조합원이 아닌 차량도 이처럼 운행을 멈추면서 화물차를 이용한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3%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멘트 화물차 운전기사/비조합원 : "(사무실에) 한 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비조합원인데 (협상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지 어쩔 수 있느냐 이런 식이지. 서로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니까."]
시멘트 출하 차질에 따른 여파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레미콘 공장들은 가동을 멈추고 일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됐습니다.
[김영석/서울·경인레미콘협동조합 이사장 : "공장 다 서 있죠. 수도권 전체, 거의 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철도로 해도 역까지는 오는데 또 그것도 BCT(시멘트 화물차)로 운송을 해야 하는 거예요."]
최소 운송 비용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화물연대.
하지만, 정부는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필요할 경우 군 부대 차량까지 동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화물연대 파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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