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서 고병원성 AI 검출…겨울 철새도 늘어 ‘비상’
[KBS 대전] [앵커]
올 가을 들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보름 전, 천안에 이어 홍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는데 확산 속도가 예년보다 빨라진데다 올해는 겨울 철새도 유독 늘어 걱정이 큽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의 한 농가에 '출입 통제'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이곳에서 기르던 관상용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돼 닭과 오리 등 124마리가 긴급처분됐습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 오리농장에서 첫 발생한 뒤 이번 홍성 사례까지 한 달여 만에 23건으로 늘었습니다.
첫 발생 시기가 지난해보다 3주 이상 빨라진데다 발생 건수도 지난해 2개 시도 8건에서 올해 7개 시도 23건으로 3배나 늘었습니다.
[임수혁/충청남도 조류질병방역팀장 : "시베리아에서 번식기를 거치고 그것들이 현재 날아오는 시기입니다. 아마 그쪽에서 고병원성에 감염된 많은 개체들이 우리나라에 일찍 많이 날아온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찾는 겨울 철새도 올해 유독 많았습니다.
이번 달 집계된 겨울 철새는 143만 마리로 1년 전보다 17%가 늘었고 이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우려가 큰 오리와 기러기가 특히 지난해 이맘때 보다 18% 늘었습니다.
[허위행/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장 : "작년과 동일 시기와 비교했을 때 기러기류라든지 많이 왔다는 것은 AI와 관련해서 대응하는 부분들을 조금 더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단계는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로 정부는 전국의 철새 도래지를 대상으로 상시 예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태원, 6천 6백 장의 쪽지…그 마음 이어가려면
-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한 달…유족 “부끄럽습니다, 어른들이”
- “이태원 갔다는 얘기 못하겠어요”…트라우마 어떻게?
- 카타르 월드컵에도 부는 ‘한류 바람’…다같이 “대한민국”
- 부산 ‘추석 모녀 사망’ 이웃주민 구속…범행 왜?
- 국회의원 의자 1개에 100만 원?…“허리 아프다…바꿔달라”
- [특파원 리포트] “누구는 마스크 없이 응원하는데”…폭발한 中 민심 뒤에는
- ‘죽음의 조’ 스페인-독일 무승부…일본, 16강 ‘빨간 불’
- 화물차에 쇠구슬·계란까지…“차량 호위해달라”
- 실황 앨범 낸 임윤찬…“음악, 또 다른 우주를 접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