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끼리 "너무 늙어서"…세계 2위 벨기에, 내분 조짐까지

구혜진 기자 2022. 11. 28. 21: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승에 모로코팬 '광분', 벨기에·네덜란드에서 난동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 JTBC 홈페이지에서 영상 보기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05030

[앵커]

피파랭킹 2위, 벨기에는 졸전도 졸전인데 팀 안에선 분란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벨기에를 꺾고 24년 만에 월드컵 경기에서 이긴 모로코는 일부 팬들의 난동으로, 승리에 빛이 바랬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모로코의 프리킥 골이 비디오판독 끝에 취소되며 0대 0으로 마친 전반전.

후반전 벨기에의 공세를 잘 막아낸 모로코는

< 모로코 2:0 벨기에|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 >

구석에서 찬 프리킥으로 드디어 한 골을 뽑아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번뜩이는 패스플레이로 추가 골까지 넣었습니다.

모로코가 월드컵에서 24년만의 첫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습니다.

피파랭킹 2위 벨기에였지만, 지난 월드컵에선 화력을 뿜어냈던 4년만에 주전 선수들은 눈에 띄게 노쇠해졌습니다.

팀에선 내분 조짐까지 보입니다.

패배 뒤, 베테랑 수비수 얀 베르통언은 "우리가 너무 늙어서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는 같은 팀 더브라위너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드컵 우승 가능성이 절대 없다, 우리는 너무 늙었다"는 더브라위너의 인터뷰가 공개된 데 이어 기자회견 발언도 논란이 됐기 때문입니다.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 축구대표팀 : 나는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좋은 축구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팀원들에게 적응해야 합니다. 그들과 맞춰 경기하고 도와줘야 합니다.]

모로코의 역사적 승리도 승리에 도취된 일부 모로코 팬들의 난동에 얼룩졌습니다.

벨기에 브뤼셀 시내에선 차가 불타고 상점 유리가 깨졌습니다.

결국, 경찰은 살수차까지 동원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 주민 : 경기 후에 이런 난장판이 벌어져서 안타깝습니다. (월드컵은) 축구와 스포츠맨십이 핵심이어야 하는데요.]

네덜란드 시내에서도 자동차를 부수는 팬들이 목격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