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고집 대신 유연한 변화' 벤투, 日과 다른 결과 보여줄까[라인업 분석]

허행운 기자 2022. 11. 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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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키워드는 '방심'이다.

지난 1차전의 경기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기대도 한껏 올라 있는 상황은 맞지만 월드컵 본선에 온 팀들은 하나같이 저력이 있는 팀이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있고 지난 우루과이전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황의조는 조규성으로 대체되지 않을까하는 예측이 있었고, 나상호를 대신한 권창훈은 원래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던 자원.

변화를 잘 택하지 않는 '황소고집' 벤투가 꺼낸 승부수는 과연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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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한국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키워드는 '방심'이다. 지난 1차전의 경기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기대도 한껏 올라 있는 상황은 맞지만 월드컵 본선에 온 팀들은 하나같이 저력이 있는 팀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실수에서 다시 한 번 그걸 새길 필요가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 ⓒKFA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벤투호는 승점 1점으로 가나를 상대로 승리한 1위 포르투갈(승점 3점)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날 가나전까지 승리로 장식한다면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경기를 앞둔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에 나설 라인업을 공개했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김승규가 낀다. 센터백에는 김영권과 김민재, 좌우 풀백에는 김진수, 김문환이 또 출격한다. 다만 중원부터 변화가 있다.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은 그대로 나서지만 이재성 대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포진한다. 전방에는 캡틴 손흥민만 유지됐고 황의조 대신 조규성이, 나상호 대신 권창훈이 나선다.

종아리 부상으로 걱정을 모았던 김민재는 그대로 나서지만 지난 우루과이전과 달리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눈에 띈다. 이재성을 대신하는 정우영, 나상호를 대신하는 권창훈, 황의조를 대신하는 조규성까지 총 3명의 새로운 자원이 피치에 스타팅으로 투입된다. 

'변화'라는 키워드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는 따로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파격적인 전술 변화를 가져갔던 일본이 보여줬던 좋지 않은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AFPBBNews = News1

일본은 지난 23일 가졌던 1차전 독일전을 2-1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후 한껏 기세가 오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전날(27일) 열린 2차전 코스타리카전서 파격적인 라인업 변화를 들고 나왔다. 1차전 베스트 일레븐 중 무려 5명의 자리에 새 이름이 적힌 것. 

모리야스 감독은 전술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코스타리카가 상대적 약체라는 사실이 분명 영향이 있었을 터.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방심'이 큰 패인이 됐다. 1차전 고무적이었던 일본의 경기력이 온데간데 사라졌고 결국 0-1 충격패를 안아 16강행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한국은 이 선례를 봤지만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듯, 일본과 비슷하게 변화를 택했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있고 지난 우루과이전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황의조는 조규성으로 대체되지 않을까하는 예측이 있었고, 나상호를 대신한 권창훈은 원래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던 자원.

다만 지난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인 이재성 대신 투입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눈에 띈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그대로 탈락이 확정되는 가나가 강한 압박과 함께 득점을 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반대급부로 생길 넓은 공간을 기동력이 빠른 정우영으로 공략하겠다는 벤투 감독의 의중이라 볼 수 있다.

변화를 잘 택하지 않는 '황소고집' 벤투가 꺼낸 승부수는 과연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경기는 잠시후인 오후 10시 그 킥오프를 알린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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