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게 ‘외질’ 사진 보여준 카타르 관중들...왜?

백현기 기자 2022. 11. 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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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팬들이 '내로남불'의 독일을 비판했다.

독일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을 상대했다.

카타르 팬들은 28일 오전 4시에 열린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에 외질의 사진을 들고 왔다.

외질의 사진을 들고온 카타르 팬들은 독일의 모순되는 행동을 비판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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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카타르 팬들이 ‘내로남불’의 독일을 비판했다.


독일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을 상대했다.


이날 경기 직전 독일 선수들은 사진 촬영 때 입을 가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카타르 월드컵 당국이 동성애 차별과 노동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처세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였다.


한지 플릭 감독은 LGBT를 지지하기 위해 ‘One Love’ 완장을 차려 했지만 카타르 월드컵 당국의 제지로 차지 못했다. 이를 대신해 스페인전에 입을 가리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끝나고 카타르 당국은 분노했다. 카타르 팬들은 28일 오전 4시에 열린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에 외질의 사진을 들고 왔다. ‘내로남불’의 독일을 비판한 것이다.


외질의 사진을 들고온 카타르 팬들은 독일의 모순되는 행동을 비판하기 위함이었다. 튀르키예 이민자 출신인 외질은 과거 자신이 독일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경기에서 이기면 독일인, 지면 이민자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외질은 2018년 초 독일이 월드컵에서 탈락한 후 튀르키예 이민자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탈락의 원흉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독일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카타르 팬들은 이런 사연의 외질을 독일 대표팀에 보여주며 그들의 모순적인 행태를 비꼰 것이다.


한편 독일은 1차전 일본전에서 1-2로 패했고, 2차전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무 1패로 현재 E조 최하위에 위치해있는 독일은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피하기 위해서 마지막 코스타리카전 승리와 함께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실정이다.


사진=더 선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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