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씩 주고 받은 카메룬-세르비아, 난타전 끝 3-3 무승부

이태권 2022. 11. 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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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카메룬과 세르비아가 3골씩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르비아와 카메룬은 11월 28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카메룬은 스위스에 0-1, 세르비아는 0-2로 브라질에 각각 졌다. 이에 양 팀은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첫 경기에서 양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승리를 위한 득점이 필요했다.

전반에는 세르비아가 앞서나갔다.

전반 1분만에 '주포'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 충돌으로 쓰러져 세르비아를 철렁하게 했지만 3-4-3 전형으로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간 세르비아가 점유율을 늘려나갔다.

카메룬은 전반 4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 역습을 전개하는 등 일선에서부터의 압박으로 세르비아에 맞섰다. 전반 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비아의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으나 패스가 부정확했다.

전반 28분 카메룬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짧은 크로스를 니어 포스트에서 중앙수비수 은쿨루가 반대 방향으로 돌려놨고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한 센터백 카스텔레토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리며 역전을 이뤘다. 페널티 박스 바깥 프리킥 상황에서 타디치가 올려준 공을 높이의 파블로비치가 머리로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카메룬의 미흡한 클리어링을 틈타 왼쪽 측면에서 지브코비치가 잡은 공을 이어 받은 잡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깔아차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2-1 리드로 마친 세르비아가 후반 들어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가진 세르비아가 공격에 나서 공수 간격이 벌어진 카메룬을 상대로 후반 7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세르비아의 패스 플레이가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카메룬의 공을 뺏은 코스티치가 중앙의 밀린코비치 사비치에 내줬고 사비치는 오른쪽의 지브코비치에게 연결시켰다. 공을 받은 지브코비치는 무리하지 않고 한 템포를 늦추며 중앙에 있던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에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미트로비치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팀의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세르비아가 3-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카메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카메룬은 후반 중반 체력이 떨어진 세르비아를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카메룬은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의 음뵈모가 개인 기술로 수비 2명을 제치고 슛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후 공격의 활기를 찾은 카메룬은 후반 18분 따라가는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아부바카가 순간적인 침투로 단독 찬스를 맞았다. 상대 수비 한명이 따라 붙었지만 지난 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아부바카는 가볍게 수비를 제치고 감각적인 로빙 슛으로 골문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의 키를 넘겨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으나 VAR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돼 카메룬이 3-2로 따라갔다.

기세가 오른 카메룬은 후반 20분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다시 한번 세르비아의 수비 라인을 허문 아부바카가 반대쪽의 추포-모팅에게 내줬고 추포-모팅이 가볍게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카메룬은 쿤데와 에캄비를 빼주고 바소고그와 온두아를 투입시키며 공격 자원의 체력을 보강했다.

세르비아는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미트로비치가 카메룬 수비를 허물고 모처럼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부터 기동력이 떨어진 세르비아는 후반 33분 세명의 선수를 동시에 바꾸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세르비아는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코스티치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 잡혔다. 1분만인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로 넘어온 공을 중앙에서 건네 받은 미트로비치가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양팀은 활발한 공격으로 결승골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양 팀이 기록한 슈팅 수는 카메룬 12개, 세르비아 14개였다. 유효슈팅도 각각 카메룬 8개, 세르비아 7개에 달했다.

이날 무승부로 양팀은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획득했다. 세르비아로서는 많은 찬스를 날린 '주포' 미트로비치의 결정력이 아쉬웠고 이날 경기에서 지면 멕시코와 함께 월드컵 본선 최다 연패 타이 기록(9연패)을 세우는 카메룬으로서는 이날 연패를 끊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사진=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왼쪽),추포-모팅)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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