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스크' 쓴 붉은 악마 "고통 함께 나누고파"…카타르는 이미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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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한 팬이 손흥민(토트넘)처럼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선수들과 함께 뛴다.
가나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쿠피는 "가나에서 약 2000명의 팬들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카타르와 그 근처에서 살고 있는 팬들까지 합치면 6000명 안팎이 될 것"이라며 "가나가 한국을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나 팬들이 한국 팬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고 한국 팬들 역시 가나의 국기를 흔드는 등 서로 끈끈한 우애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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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한 팬이 손흥민(토트넘)처럼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선수들과 함께 뛴다.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가나와의 2차전이 펼쳐지는 스타디움 안팎은 이미 붉은 물결로 뜨겁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고, 가나는 포르투갈에 2-3으로 졌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승점 3점을 위해 싸워야할 맞대결이다.
결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을 위해 많은 '붉은 악마'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중 강원도 원주에서 왔다는 장금향씨는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손흥민 선수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어 차고 왔다. 한국에서 카타르로 오기 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어렵게 주문해 가져왔다"며 웃었다.
한국 팬들은 경기장 밖 광장을 가득 채웠다. 우루과이전에 이어 가나전까지 현장에서 응원하려 한다는 노원구의 이도훈씨는 "우루과이전은 상대 응원단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리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오늘은 정말 '붉은 물결'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경기장 밖에 마련된 이벤트 부스에는 자원봉사자들이 한국과 가나 국기를 각각 나눠줬는데, 한국의 줄이 압도적으로 길었다. 자원봉사자는 "한국 국기는 거의 소진돼 간다"고 설명했다.
물론 가나 팬들도 적지는 않았다. 가나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쿠피는 "가나에서 약 2000명의 팬들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카타르와 그 근처에서 살고 있는 팬들까지 합치면 6000명 안팎이 될 것"이라며 "가나가 한국을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3국 팬들 중에서 가나를 응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인도에서 온 마민 가족은 가나 국기를 흔들며 "두 팀 다 좋은 팀이지만, 오늘은 빠른 축구를 하는 가나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붉은 악마의 응원과 아프리카 특유의 흥이 어우러져, 경기장 밖은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양 팀 팬들은, 일단 승부를 잠시 잊고 한데 어우러져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췄다.
가나 팬들이 한국 팬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고 한국 팬들 역시 가나의 국기를 흔드는 등 서로 끈끈한 우애를 다졌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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