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이슈] 오나나 가출 사건의 전말, 스타보다 팀이 위대함을 증명한 카메룬

김태석 기자 2022. 11. 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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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축구 국가대표팀 간판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의 갑작스러운 팀 이탈 소식에 대한 추가 정보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오나나는 팀 동료와 불화를 겪었고, 감독에게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사무엘 에투 카메룬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두 사람을 중재하려 했지만, 오나나의 선택은 팀 이탈이었다.

팀을 떠난 오나나는 세르비아전에서 지길 바라며 이 경기를 어디선가 봤을지 모르지만, 카메룬은 저력을 발휘하며 스타보다 팀이 더 강하다는 걸 증명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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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카메룬 축구 국가대표팀 간판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의 갑작스러운 팀 이탈 소식에 대한 추가 정보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오나나는 팀 동료와 불화를 겪었고, 감독에게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오나나가 골문을 책임졌던 카메룬이 28일 저녁 7시(한국 시각)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G조 2라운드 세르비아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카메룬은 전반 29분 장 샤를 카스텔레토, 후반 18분 뱅생 아부바카, 후반 20분 우측면에서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전반 45+1분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 전반 45+3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반 7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득점을 잡아낸 세르비아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 카메룬은 커다란 악재를 맞았다. 오나나가 팀을 이탈해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카메룬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내막을 밝히지 않아 의구심이 증폭된 상황에서 세르비아전을 치렀다.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 골키퍼가 월드컵 도중 팀을 떠난 심리적 충격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왜 그랬느냐는 의구심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오나나와 팀의 불화가 확인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코페>에서 나온 뉴스가 현재까지는 가장 최신 소식이다. 오나나는 지난 F조 1라운드 스위스전에서 0-1로 패한 후 당시 센터백으로 뛴 노장 수비수 니콜라 은쿨루와 불화를 빚었다. 오나나는 은쿨루의 플레이에 대해 강하게 반감을 가졌고, 다시는 함께 뛰고 싶지 않다는 심경을 송 감독에게 표출했다는 것이다.

2008년부터 카메룬 국가대표로 A매치 76경기를 뛴 베테랑으로서 팀 내에서 존중을 받고 있던 은쿨루를 빼라는 주장은 송 감독 처지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팀 분위기도 그렇지만 전술적 측면에서도 은쿨루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컸기 때문이다. 송 감독은 은클루와 자신 중 한 명을 택하라는 식으로 대든 오나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무엘 에투 카메룬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두 사람을 중재하려 했지만, 오나나의 선택은 팀 이탈이었다.

카메룬은 오나나의 공백 때문에 세르비아전에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55분이 지나기도 전에 세 골을 내줬으니, 확실히 오나나의 공백은 커보였다. 하지만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며 한때 두 골 차로 벌어졌던 이 경기를 기어이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교체 투입되어 1골 1도움을 기록한 송 감독의 승부수 아부바카가 맹활약했고, 오나나의 저격을 받았다는 노장 은클루 역시 이번 세르비아전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팀에 헌신했다. 오나나를 대신해 출전한 골키퍼 데비스 에세이는 세 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중반 이후 경기에 적응해 미트로비치에게 내준 두 차례 일대일 실점 위기를 무마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팀을 떠난 오나나는 세르비아전에서 지길 바라며 이 경기를 어디선가 봤을지 모르지만, 카메룬은 저력을 발휘하며 스타보다 팀이 더 강하다는 걸 증명해보였다. 그간 월드컵 본선에서 내분이 발생해 자멸하는 일이 잦았던 카메룬이었던 걸 떠올리면 이런 단합력과 위기 극복 능력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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