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2분 2골' 넣으니 카메룬은 '3분 2골'... 역대급 명승부 완성[월드컵 초점]

김성수 기자 2022. 11. 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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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전 세르비아가 2분 만에 두 골을 넣자 후반전에는 카메룬이 3분 만에 두 골을 넣으며 응수했다.

이번엔 카메룬이 3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세르비아에 2분 만에 2실점 한 것을 '3분 2득점'으로 갚아준 카메룬이다.

하지만 이날은 카메룬과 세르비아가 모두 몇 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6강 열정을 담은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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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전반전 세르비아가 2분 만에 두 골을 넣자 후반전에는 카메룬이 3분 만에 두 골을 넣으며 응수했다. 패배하면 탈락과 가까워지는 경기에서 뛰어난 집중력으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장면을 만들어낸 두 팀이다.

카메룬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7시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둔 카메룬(상단)과 세르비아. ⓒ연합뉴스

16강 불씨를 살리기 위해 서로를 꺾어야만 하는 두 팀의 대결이었다. 1차전서 카메룬은 스위스에 0-1, 세르비아는 브라질에 0-2로 패했다. 이 경기 패배가 즉시 탈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이어지는 브라질-스위스의 결과에 따라서는 16강이 좌절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판인 것이다.

세르비아가 먼저 위협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11분과 전반 17분 주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때린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그 후 위기와 함께 실점이 찾아왔다. 전반 29분 카메룬의 왼쪽 코너킥에서 피에르 쿤데가 오른발로 올린 공을 문전에서 떠오른 니콜라스 은쿨루가 헤더로 떨궜다. 반대편인 오른쪽에 도사리고 있던 장샤를 카스텔레토가 세르비아 수비 머리에 맞고 자신의 앞으로 온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 하면서 카메룬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이 되자 카메룬은 리드를 안은 채 후반전으로 가기 위해 수비를 두텁게 했다. 상대가 막기로 작정한 상황에서 이를 뚫기란 쉽지 않은 일. 특히 선수들이 모든 것을 걸고 뛰는 월드컵에서는 더욱 그렇다. 패배하면 탈락과 매우 가까워지기에 세르비아로서는 눈앞이 깜깜할 처지였다.

ⓒ연합뉴스

하지만 '발칸의 전사'들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세르비아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카메룬 골문과 약 30m 떨어진 지점에서 두샨 타디치가 왼발로 올린 프리킥을 박스 안의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가 헤더슛으로 돌려놓으면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카메룬 박스 앞 오른쪽에서 안드리야 지브코비치의 왼발 패스를 받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폭발시켰다. 결국 세르비아의 2-1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이후 후반 8분 미트로비치의 골까지 터지면서 3-1로 앞서나간 세르비아가 승리와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불굴의 사자들' 카메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8분 후방에서 넘어온 카스텔레토의 긴 패스를 받은 아부바카르가 세르비아 박스 앞에서 수비수를 제쳐낸 뒤 오른발 로빙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에는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지만 VAR 판독 이후 골이 인정되면서 카메룬이 2-3으로 추격했다.

이번엔 카메룬이 3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세르비아의 수비 라인을 허물고 박스 안까지 드리블한 아부바카르가 중앙에 오른발 패스를 내줬고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이를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세르비아에 2분 만에 2실점 한 것을 '3분 2득점'으로 갚아준 카메룬이다. 그리고 이후로도 치열했던 경기는 더 이상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종료됐다.

ⓒ연합뉴스

축구에서 한 팀이 짧은 시간에 연속골을 만드는 장면은 흔치 않지만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날은 카메룬과 세르비아가 모두 몇 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6강 열정을 담은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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