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햄-구탕 빛난 LG, 현대모비스 꺾고 3연승 질주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단테 커닝햄과 저스틴 구탕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LG는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창원 LG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6-78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8승 6패를 기록한 LG는 4위 자리를 지켰다. 홈에서 처음으로 패한 현대모비스는 6번째 패배(9승)를 당하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커닝햄은 21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활약했고, 구탕은 10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으로 그 뒤를 받쳤다. 이재도는 3점슛 3개 포함 22득점했다. 아셈 마레이는 8점에 그쳤지만, 13리바운드를 잡았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게이지 프림(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이우석(1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서명진(10점 9어시스트)의 분전에도 홈 3연승의 기운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1쿼터는 박빙 그 자체였다. 역전만 13번이나 반복되었다. 어느 팀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1쿼터를 뒤로 하고 2쿼터부터 LG가 근소하게 앞섰다.

LG는 2쿼터 야투 성공률에서 43%로 33%의 현대모비스보다 더 높았다. 더구나 현대모비스가 자유투 6개 중 4개를 놓친 덕도 봤다. 여기에 커닝햄이 돋보였다. 커닝햄은 2쿼터 7분 21초를 뛰며 2점에 그쳤지만, 2리바운드 2스틸 2블록으로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LG는 이 덕분에 43-39로 근소하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들어 6~7점 차이로 뒤질 때마다 김영현과 함지훈, 아바리엔토스의 득점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2쿼터 종료 2.1초를 남기고 아바리엔토스의 3점슛 덕분에 충분히 역전 가능한 차이로 3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에서는 변수가 발생했다. 두 팀의 주축 외국선수인 마레이(2분 13초)와 프림(1분 18초)이 나란히 4반칙에 걸렸다. 여기에 LG에서는 김준일이 5반칙 퇴장 당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까지와 달리 3쿼터에만 13개의 자유투를 얻어 9개 넣었다. 여기에 이우석이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과 돌파로 득점해 62-61로 앞선 가운데 3쿼터를 마무리했다.

LG에서는 3쿼터에도 커닝햄이 빛났다. 전반까지는 수비에서 두드러졌다면 3쿼터에는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커닝햄의 활약 덕분에 1점 차 승부를 펼쳤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던 4쿼ㅓ 중반 커닝햄이 연속 8점을 올려 흐름을 LG로 가져왔다. 72-73으로 뒤지던 LG는 커닝햄의 득점으로 80-73으로 역전했다. 2쿼터 막판 43-36 이후 다시 7점 차이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2분 59초를 남기고 승부의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이재도가 2번째 자유투를 던질 때 자리 싸움 과정에서 프림이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다. 5반칙 퇴장이었다. LG는 서민수의 자유투 1개 성공으로 84-74, 10점 차이로 앞섰다.

LG는 이후 10점 내외 점수 차이를 유지하며 승부를 끝냈다.

#사진_ 윤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