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구탕-커닝햄 승부처 지배’ LG, 현대모비스 격파 … 시즌 첫 3연승

손동환 2022. 11. 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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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흐름을 탔다.

창원 LG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78로 꺾었다.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8승 6패로 3위가 된 현대모비스(9승 6패)를 반 게임 차로 위협했다.

LG와 현대모비스는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다. 두 팀이 이룬 균형의 추는 4쿼터 중후반에 한쪽으로 쏠렸다. 균형을 쏠리게 한 이는 LG의 저스틴 구탕(188cm, F)과 단테 커닝햄(203cm, F)이었다. 두 선수의 승부처 활약이 LG를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24-23 창원 LG : 형제 대결 Season 2

[현대모비스-LG, 2022~2023 경기 결과]
1. 컵대회(2022.10.07., 통영체육관) : 82-78 (현대모비스 승)
2. 정규리그 1라운드(2022.10.30., 창원실내체육관) : 79-68 (LG 승)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은 KBL 최초 쌍둥이 형제 감독이다. 나아가, 프로 스포츠 최초 쌍둥이 형제 감독이다.
현대모비스와 LG의 맞대결도 화제가 됐다.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했다. 두 감독의 외모만큼, 두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두 팀의 두 번째 맞대결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 모두 상대를 끈끈하게 따라다니고, 수비 후 빠르게 질주했다. 루즈 볼에도 끈질기게 달려들었다. 그런 플레이가 치열함을 만들었다. 비슷한 스타일이 비슷한 결과를 창출했다.

2Q : 창원 LG 43-39 울산 현대모비스 : 3분 17초의 우위

[LG-현대모비스, 2Q 시작 후 3분 17초 간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9-2
- 2점슛 성공 개수 : 2개-1개
- 2점슛 성공률 : 50%-약 14%
- 3점슛 성공 개수 : 1개-0개
- 3점슛 성공률 : 50%-0%(시도 개수 : 2개)

 * 모두 LG가 앞

LG가 1점 차 밀렸다고는 하나, LG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스피드와 조직력에 밀리지 않았기 때문. 오히려 스피드나 에너지 레벨은 현대모비스보다 높았다. LG가 2쿼터 시작 후 3분 17초 동안 확 앞섰던 이유.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가 2쿼터 시작 2분 39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한 것. 마레이의 이탈은 LG의 에너지 레벨과 스피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나머지 선수들이 수비와 리바운드에 힘을 더 써야 했기 때문.
하지만 LG는 찾아온 고비를 잘 넘겼다. 김준일(200cm, C)과 단테 커닝햄이 골밑 수비와 높이 싸움에서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 또, 저스틴 구탕의 빠른 패스와 이관희(191cm, G)의 슈팅이 이재도(180cm, G)의 부담을 덜었다.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이 LG의 우위를 만들었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62-61 창원 LG : 달달한 농구

[현대모비스 주요 선수 3Q 기록]
- 게이지 프림 : 9분 14초, 9점(자유투 : 5/6) 2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이우석 : 8분 31초, 8점(2점 : 2/3, 3점 : 1/2) 3리바운드(공격 1)


현대모비스는 확실한 공격 옵션을 갖춘 팀이다. 확실한 공격 옵션은 게이지 프림(205cm, C)의 골밑 공격과 이우석(196cm, G)의 단독 속공이다.
프림은 투박하다. 하지만 힘과 자리 싸움, 골밑 마무리 능력은 외국 선수 중 최상급이다. LG전 3쿼터도 마찬가지였다. 득점에 파울 유도까지. 3쿼터에만 5개의 파울을 얻었다. 마레이와 김준일, 커닝햄까지 곤란하게 했다.
이우석의 단독 속공 또한 검증된 옵션이다. 스피드를 붙인 이우석은 막기 어렵다. 탄력도 갖췄고, 마무리 능력도 좋기 때문이다. LG전 3쿼터 역시 그랬다. 속공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거나, 득점을 성공했다. 여기에 3점슛까지.
확실한 공격 옵션 2개를 보여준 현대모비스는 3쿼터를 23-18로 마쳤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쿼터 마무리에서 우위를 보였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의 3쿼터는 꽤 달달했다. 달콤한 프림처럼 말이다.

4Q : 창원 LG 86-78 울산 현대모비스 : 시즌 첫 3연승!

[창원 LG, 최근 3경기 결과]
1. 2022.11.22.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81-77 (승)
2. 2022.11.26.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3-71 (승)
3. 2022.11.28. vs 울산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86-78 (승)
 * 2022~2023시즌 첫 3연승
 * 2021.12.27. 안양 KGC인삼공사전 이후 337일 만에 3연승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현대모비스전이 고비일 거라고 본다. 현대모비스전을 잘 넘긴다면, 삼성전도 잘할 거라고 본다. 선수들도 인지할 거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전을 이긴다면, 시즌 첫 3연승. 3연승을 해낸다면, 팀의 분위기도 올라갈 거라고 봤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LG 선수들도 ‘3연승’의 중요성을 파악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투력을 보여줬던 이유.
특히, 저스틴 구탕과 단테 커닝햄이 그랬다. 구탕은 패스로, 커닝햄은 마무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선수의 합작이 LG의 마지막 상승세를 이끌었고, 후반부에 상승세를 탄 LG는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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