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7개 시·군 ‘상수도 통합’해 물부족 대응
충남 서부지역 7개 시군이 상수도 사업의 통합을 추진한다. 여러 지자체가 상수도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보령시·서산시·서천군·청양군·홍성군·예산군·태안군 등 7개 시군은 28일 충남도청에서 충남도·행정안전부·환경부 등과 함께 ‘충남 서부권 지방 상수도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시군의 수도사업을 통합하면 시군 간 수도시설이 하나로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가뭄 등의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진다. 7개 시군 중 수돗물이 부족한 지자체에 남아도는 지자체의 수돗물을 보낼 수 있게 되면서 수돗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 또 수도시설을 통합 관리하게 되면서 중복 및 과잉투자를 방지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충남 서부권은 2017년 가뭄으로 광역 수원인 보령댐의 수위가 낮아져 제한 및 운반 급수를 시행하는 등 물 부족이 심한 곳이다. 7개 시군과 충남도·행안부·환경부 등은 수도사업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이들 지자체와 기관은 앞으로 ‘충남 서부권 지방 상수도 통합 정책협의회’를 통해 세부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소요 예산을 편성해 상수도 사업 통합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우선 정부가 내년까지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통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충남도와 7개 시군은 세부 계획을 세워 2025년 이후부터 운영체계 통합, 시설 통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충남 서부권 수도사업 통합은 행안부의 지방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구조개혁 분야의 협업 추진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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