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승리, 매너는 패배…모로코 팬들, 벨기에 수도서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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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매너에서는 패배했다.
벨기에에 거주하던 모로코의 팬들이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난동을 일으키는 장면이 포착됐다.
모로코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전반부터 벨기에를 밀어붙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8일 "모로코 팬들은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2-0으로 이긴 후 브뤼셀 거리에서 격렬하게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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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매너에서는 패배했다. 벨기에에 거주하던 모로코의 팬들이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난동을 일으키는 장면이 포착됐다.
모로코는 2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벨기에에 2-0 완승을 거뒀다. 모로코는 1승 1무(득실차 +2, 승점 4점)로 조 2위에 위치해있다.
24년 만의 승리였다. 모로코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전반부터 벨기에를 밀어붙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시종 단단한 수비를 역습으로 한 날카로운 역습으로 벨기에를 괴롭혔다. 그리고 후반 28분 사비리의 날카로운 프리킥 골과 후반 추가시간 아부크랄의 쐐기골로 벨기에를 격침시켰다.
16강 진출에도 가까워졌다. 3차전에서 1위 크로아티아와 3위 벨기에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모로코가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한다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게다가 상대는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캐나다다. 동기부여에서 큰 차이를 보일 확률이 높은 만큼 모로코가 16강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매너에서는 패배했다. 선수들 때문이 아니라 극성맞은 팬들 때문이었다. 역사적인 승리에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벨기에에서 난동을 부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8일 “모로코 팬들은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2-0으로 이긴 후 브뤼셀 거리에서 격렬하게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모로코 팬들의 행동은 다소 폭력적이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거리에서 수천 명이 운집해 붉은 색 자동차를 때려부순 뒤 전복시키는가 하면, 대낮임에도 불꽃을 수 차례 터뜨리는 등 난폭한 행위를 이어갔다. 결국 경찰이 오고서야 모로코 팬들은 거리에서 해산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월드컵 승리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유로 상대 국가의 거리를 점령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그들은 더 이상 팬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
사진=익스프레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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