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닷새째…물류 차질 현실화
[KBS 광주]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확대 운영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아 광주공장에서 완성차가 줄지어 나옵니다.
["천천히! 천천히 오세요!"]
카캐리어가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면서 기아 직원들이 완성차를 직접 몰아 출고센터로 옮기는 겁니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 : "(생산)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로 계속해서 생산되는 차량을 광주공장 인근의 공간으로 지금 계속 빼낼 예정입니다."]
지난주부터 개별 탁송된 완성차만 3천 5백여 대.
8천 대를 수용하는 외부 적치장이 다 차면 자동차 생산을 중단해야 합니다.
시멘트 운송차량들이 운행을 멈추면서 레미콘 업계도 비상입니다.
이 공장의 경우 파업 전에 채워놓은 시멘트 5백 톤이 내일이면 동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아마 생산이 끝나면 150톤에서 100톤 정도 남을 거에요. 거의 없는 거죠 이제. 거의 내일쯤엔 다 떨어질 것 같아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콘크리트 타설을 앞둔 건설현장의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고, 타이어와 자동차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가시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은 거의 중단됐고, 목포항은 평시대비 4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종욱/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 : "우리는 파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파업을 하고 있습니까. 파업으로 내몬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입니다."]
화물연대 파업 닷새째, 정부와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우려했던 물류 차질이 곳곳에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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