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귓가에 맴돌던 팝송, 눈까지 즐거운 `한국어판 뮤비`로

박성기 입력 2022. 11. 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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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가사에 영상 담은 '보는 음악'
원곡 뮤직비디오보다 조회수 3배도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팝송 가사를 번역해 감각적 영상과 함께 올리는 '가사 번역 유튜버'가 인기다. 이들은 노래 가사에 어울리는 다양한 영상을 편집해 마치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 같은 '보는 음악'을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노래라도 유튜버에 따라 각기 다른 해석과 다른 취향의 영상을 선보이기에 이를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를 준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근래 들어, 가사 번역 채널들의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최근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골드 버튼' 채널이 탄생하기도 했다"라며 "이들 채널의 영상이 원곡 뮤직비디오보다 더 큰 사랑을 받으며 2~3배 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는 일이 빈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가사 번역 유튜버는 누구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11월 넷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때잉', 2위는 '쏘플', 3위는 '기몽초'다.

1위를 차지한 '때잉'은 구독자 104만 명을 보유한 이 분야 최고 인기 채널이다. 뛰어난 선곡과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미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6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새롭게 확보하며 급성장했다. 이번 달 초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선보인 31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5억 회가 넘는다.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가 함께 부른 '스테이'의 가사 해석 영상이 채널 내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인 2400만 회를 기록 중이며, 인디 팝 밴드 에이제이알의 '번 더 하우스 다운'을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장면들과 함께 편집한 영상도 20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영상마다 "음악과 영상의 조합이 찰떡이다", "평소 즐겨 듣던 음악인데 새롭다", "박자에 맞춰 장면을 전환하는 편집 실력이 미쳤다" 등 구독자들의 찬사 어린 댓글이 눈에 띈다.

2위는 구독자 88만 명, 누적 조회 수 4억 7600만 회를 보유한 채널 '쏘플'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곡을 주로 소개하며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흡입력 높은 영상을 선보여 인기가 높다.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은 스텔라의 '애쉬스' 가사 해석 영상으로 최근 조회 수 3000만 회를 넘겼다. 게일의 '에이비씨디이에프유', 첼시 콜린스의 '07 브리트니', 엑스 앰배서더스의 '헤이 차일드' 등의 노래를 다룬 영상들도 큰 주목을 받으며 조회 수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3위에 오른 '기몽초'는 2018년부터 활동을 이어온 1세대 팝송 유튜브 채널이다. 현재 구독자 79만 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누적 조회 수는 4억 회에 가깝다. 해당 채널은 최신 팝송 트렌드를 발 빠르게 전하고 해외 가수들의 라이브 영상을 독점으로 공개하기도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채널 내에서 셀레나 고메즈의 '루즈 유 투 러브 미', 에드 시런의 '배드 해비츠',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 등 인기 팝송 가사를 해석한 영상들이 "한국어판 공식 뮤직비디오 같다"라는 평을 들으며 최고 100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이 외 △'H녀'(4위, 56만 명) △'읏추읏추'(5위, 50만 명) △'직키'(6위, 36만 명) △'들어보송'(7위, 11만 명) △'자막 채널 루나'(8위, 8만 명) △'시소'(9위, 8만 명) △'온에잇'(10위, 7만 명)이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박성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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