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日 향하는 개미들… 환차익 ETF로 `우르르`

이윤희 2022. 11. 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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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상장한 미국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늘리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10월 26일~11월 25일) 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헤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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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 국채 ETF' 순매수 1위
연준 금리인상 완화 기대감 반영
연합뉴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상장한 미국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들어 엔화 가치가 30% 이상 급락한 데다 금리가 고점을 지났다는 판단으로 환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10월 26일~11월 25일) 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헤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였다. 이 기간 개미들이 이 종목을 순매수 결제한 금액은 420만3902달러였다.

20년 이상 만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이 종목은 미국 증시의 티커명을 따 'TLT ETF' 라고도 불리는데, 미국 장기채권 펀드 가운데 최대 자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28억4200만달러로, 원화로 17조원이 넘는다.

장기채에 대한 기대감은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기인하고 있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으로 추세 전환할 때 금리 변화에 민감한 장기채 가격이 뛸 수 있어 시세 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2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면 예상보다 장기채가 빨리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매매가 용이한 ETF로 돈이 몰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ETF'도 금리가 저점이던 코로나19 당시 170달러가 넘었다. 올들어 본격화된 금리 인상과 함께 하락하며 현재 100달러 초반이다. 역사적 저점에 가깝다.

이 ETF는 국내 증시에도 상장됐지만 굳이 일본 증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환헤지'(환율 고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상품은 엔·달러 변동에 따른 수익률 변화 없이 오로지 기초지수 수익률만 추종하도록 했다. 엔화 약세는 기록적 수준으로 원화보다도 심하다.

향후 엔화 가치가 정상화되면 보유 종목의 원화 환산 가치도 상승한다고 본 것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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