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윳값·전기요금 올라…시설농가 ‘겨울농사’ 비상
[KBS 전주] [앵커]
시설농가에서 겨울에 농작물을 재배할 때 실내등유나 전기로 난방을 하는데요.
올해 겨울농사를 앞두고 면세 등윳값과 농사용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농민들 시름이 깊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설하우스에서 일손 돕기에 나선 대학생들이 천혜향 나무 가지의 가시를 자르고 있습니다.
8년째 시설하우스에서 천혜향과 한라봉을 재배해 온 농민은 당장 급한 일손은 구했지만 올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지 막막합니다.
등유 보일러와 전기 온풍기로 난방을 하는데, 면세 등윳값과 농사용 전기요금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면세 실내등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68퍼센트, 두 해 전보다는 백22퍼센트나 올랐습니다.
면세 휘발유 값보다 리터당 2백 원 정도 더 비쌉니다.
농사용 전기요금도 4월과 10월, 두 차례 오르면서, 1월에 비해 36퍼센트에서 74퍼센트정도 더 부담해야 합니다.
[이존권/시설재배 농민 : "다가오는 겨울에 난방을 어떻게 할지 상당히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이왕이면 겨울을 넘기고 봄 작기부터 난방을 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거든요."]
농민들은 난방용 면세유와 농사용 전기요금의 상승분 일부라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농자잿값과 인건비도 많이 오른 탓에 농민들은 늘어나는 생산비 부담을 어떻게 줄여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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