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전기본 공청회…석탄화력발전 빠른 축소, 원전 비중 놓고 논쟁

지형철 2022. 11. 28. 1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공청회에서 급격한 석탄화력발전의 축소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10차 전기본 계획안 초안에 따르면 정부의 2030년 석탄 발전 비중 목표는 19.7%로, 지난 8월 실무안에서 제시된 목표(21.2%)보다도 1.5%포인트(p) 낮아지며 20%를 밑돌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공청회에서 급격한 석탄화력발전의 축소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10차 전기본 계획안 초안에 따르면 정부의 2030년 석탄 발전 비중 목표는 19.7%로, 지난 8월 실무안에서 제시된 목표(21.2%)보다도 1.5%포인트(p) 낮아지며 20%를 밑돌았습니다.

10차 전기본에 의하면 국내 58기의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28기가 폐지될 예정입니다.

공청회장을 찾은 석탄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는 "10차 전기본에서는 탈석탄 전환 계획에 따른 일자리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강감찬 산업부 전력산업정책과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중립 과장에서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2017년 이후 10기의 석탄화력발전 폐지가 있었으나 94%에 달하는 대부분의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된 일지리와 지역 경제 문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다른 석탄화력발전 노동자는 "석탄 발전량을 제한하면 계절정지, 기동정지에 따른 손실 비용이 발생한다"며 "발전사·협력사의 손실에 대한 보전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강 과장은 "협력사와 발전사의 어려움을 지금도 이해하고 있고, 과거보다 훨씬 줄어든 석탄발전 감축에 대해 실질적인 피해 발생하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어떻게 해결할지는 전기본과 별개의 차원으로 고민하고, 국회에서도 고민 중이라 대답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기본에 일자리 대책 등 모든 내용을 담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10차 전기본 초안은 석탄 발전 비중을 급격히 낮추는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의 발전 비중을 지난 8월 실무안에서 나온 목표(20.9%)보다 2%p 올려 22.9%로 제시했습니다. 폐기되는 28기의 석탄화력발전은 24기의 LNG 발전으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탈원전 정책 폐기에 대한 반발도 나왔습니다.

이번에 제시된 2030년 원자력 발전 비중 목표는 32.4%입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해 10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안에서 제시된 2030년 원전(23.9%)과 신재생에너지(30.2%) 비중과 비교하면 원전은 대폭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는 대폭 감소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환경·시민단체는 10차 전기본을 전면 백지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업부는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 과정을 거쳐 전력정책심의회를 통해 10차 전기본을 최종 확정·공고할 예정입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전력 수급의 안정을 위해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전력 설비와 전원 구성을 설계하는 중장기(15년) 계획으로, 이번 10차 계획의 적용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36년까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