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임윤찬의 '황제', 도이치그라모폰 음반으로 듣는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2022. 11. 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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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이 지난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첫 음반을 내놨습니다.

도이치그라모폰 음반 발매로 또 한차례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 임윤찬 군은 다음달 예술의 전당에서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기념 리사이틀로 한국 팬들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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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윤찬의 '황제', 도이치그라모폰 음반으로 듣는다 ]

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이 지난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첫 음반을 내놨습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홍석원 씨가 지휘하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한 지난 10월 통영국제음악당 공연 실황입니다.

장대하고 화려한 이 협주곡에 임윤찬 군은 자신의 해석을 더했습니다.

[ 임윤찬 / 피아니스트 : 최근에 인류에게 큰 시련이 닥치고 저도 매일 방 안에서 연습하고 그리고 나가지도 못하고 그러다 보니, 이 황제 협주곡을 다시 들었을 때 그저 그냥 자유롭고 화려한 곡이 아니라, 사실은 베토벤이 자기가 꿈꾸는 어떤 유토피아, 혹은 베토벤이 바라본 우주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올해 이 곡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

[ 홍석원 /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 에너제틱한 황제를 (임윤찬 군이 들려줄 거라고) 저는 약간은 생각을 했었는데 색다른 베토벤을 들었고, 특히 2악장이 저는 너무 하면서 눈물 날 정도로 너무 애절하게...솔로를 듣고 있는데 그냥 너무 슬픈 거죠. 그러니까 컬러를 완전히 바꿔와서 되게 놀랐던 기억도 있었고, 광주 연주랑 통영 연주도 달랐죠. 항상 변할 수 있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피아니스트인데, 그게 모두 다 설득력이 있으니까 제 입장에선 천재라는 말밖엔 할 수가 없는...]

앙코르 연주 실황으로 실린 몸포우와 스크리아빈의 곡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은 보석처럼 빛나는 곡들입니다.

광주시향은 지난해 12월 임윤찬 군의 콩쿠르 결선곡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협연하며 호흡을 맞췄던 악단입니다.

광주시향은 이 음반 녹음 계획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이전부터 추진했고, 콩쿠르 우승 이후 관심이 폭발하면서 클래식 명가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나오게 됐습니다.

[ 임윤찬 / 피아니스트 : (광주시향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협연 앞두고) 첫 리허설을 하는데, 저는 살면서 그렇게 오케스트라 단원 분들이 엄청난 스피릿으로 연주하는 것을 본 적이 없거든요. 사실 라흐마니노프가 가장 좋아했던 오케스트라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물론 세상에 정말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많이 있지만 항상 제 마음에는 라흐마니노프의 필라델피아처럼, 저에겐 광주시향이 큰,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아줬고, 처음 녹음 제의 받았을 때 너무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임윤찬 군은 기자간담회에서 보육원이나 호스피스 병동 같은 음악회장에 올 수 없는 분들을 찾아가 연주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임윤찬 / 피아니스트 : 음악으로 기부하는 게 왜 중요한가에 대한 답은, 그분들이 몰랐던 또 다른 우주를 열어 드리는 과정일 수도 있다는 것이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 음반에는 광주시향이 연주한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윤이상의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도 함께 실렸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윤이상의 이 곡은 국내외 다른 악단들도 연주했지만 광주시향의 연주는 더욱 특별합니다.

[ 홍석원 /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  (광주시향 단원 중에) 은퇴 앞두신 선생님들은 다 직접 경험하셨던 분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데 저희 광주시향보다 '광주여 영원히'를 더 잘 할 수 있는 악단은 전세계에 없다고 감히...그게 또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에서 연주됐다는 게 되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도이치그라모폰 음반 발매로 또 한차례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 임윤찬 군은 다음달 예술의 전당에서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기념 리사이틀로 한국 팬들을 만납니다.

SBS 김수현입니다.

( 취재 : 김수현 / VJ : 오세관 / 영상편집 : 이상민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김수현 문화전문기자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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