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다양한 질병 초래

김소현 기자 2022. 11. 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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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시는 공기만큼 인간의 생명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은 없다.

하지만 대기오염은 전 세계 매년 700만명의 조기 사망자를 유발하며 소리 없이 우리를 독살하고 있다.

스모그로 희뿌연 영국, 매연으로 뒤덮인 인도, 미세먼지가 내려앉은 중국, 매캐한 연기가 늘 관찰되는 폴란드 등을 돌아보며 대기오염 실태를 전한다.

저자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전 세계에서 매년 700만명의 조기 사망자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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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전쟁: 전 세계에 드리운 대기오염의 절박한 현실 (베스 가디너·성원 옮김 / 해나무 / 444쪽 / 1만8500원)
공기 재앙의 현실 폭로…美 저널리스트가 쓴 환경 보고서

우리가 마시는 공기만큼 인간의 생명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은 없다. 하지만 대기오염은 전 세계 매년 700만명의 조기 사망자를 유발하며 소리 없이 우리를 독살하고 있다. 뇌졸중과 심장마비, 온갖 종류의 암, 치매와 조산 등 다양한 질병을 초래하는 대기오염. 그 현 상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위험을 밝히며 깨끗한 호흡의 미래를 모색하는 것이 지금보다 더 중요했던 적은 없었다.

책은 미국 환경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전 세계를 누비며 공기 재앙의 현실을 가차 없이 폭로한 일종의 현장 보고서다. 스모그로 희뿌연 영국, 매연으로 뒤덮인 인도, 미세먼지가 내려앉은 중국, 매캐한 연기가 늘 관찰되는 폴란드 등을 돌아보며 대기오염 실태를 전한다.

저자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전 세계에서 매년 700만명의 조기 사망자를 유발한다. 이는 에이즈, 당뇨병, 교통사고 사망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로,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단일한 위협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또 미국인의 40% 이상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오염물질을 들이마신다. 영국에서는 대기오염이 흡연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건강 위험 요소다. 유럽에선 대기오염이 촉발한 사망자가 자동차 사고 사망자보다 15배 많다. 저자는 "부유한 나라든 가난한 나라든 공기는 조용히 우리를 독살하고 있다"고 전한다.

대기오염을 극복하려는 긍정적인 시그널도 감지된다. WHO는 대기질 가이드라인을 강화했고, 영국 법원은 최초로 대기오염을 사망 원인으로 인정했다. 미국에선 청정대기법을 제정했고, 중국도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과거에 취했던 조치보다 더 극적이고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화석연료에서 풍력과 태양에너지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발 빠른 전환, 대중교통 개선,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전기차 사용의 대중화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저자의 긴 취재 여정은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라고 물으며 마무리한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답한다. 여러 숫자와 눈 앞에 보이는 듯한 현장 묘사로 공기 오염, 미세먼지로부터 위협을 다시금 깨닫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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