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확산… "해외 바이어가 배상금 요청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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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파업이 닷새째를 맞으면서 부산 수출제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1월과 12월이 수출 성수기는 아니지만 업체마다 연 매출 결산 등을 앞두고 있는 연말이라 수출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수출제조업체의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수출입 물량을 처리하지 못한 부산과 울산의 수출제조업체는 성명을 내고 화물연대에 집단운송거부를 포기하고 빠르게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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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항만 소화물량 급감
수출제조업체 "업무 복귀해달라"
화물연대의 파업이 닷새째를 맞으면서 부산 수출제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1월과 12월이 수출 성수기는 아니지만 업체마다 연 매출 결산 등을 앞두고 있는 연말이라 수출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수출제조업체의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3대 항만 중 부산항의 가동률은 3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12개 주요 항은 평상시에 비해 소화물량이 19%로 크게 감소했다.
부산 수출업체들도 파업으로 인해 물류수송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용의료기기 수출업체인 A사는 "화물차 예약이 불가능한 데다 대체수단을 찾아도 터미널 폐쇄로 인해 반입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선적지연에 따른 납기지연으로 인해 직접적 피해는 물론이고 고객사 신뢰도 하락 등 간접적인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K-푸드를 수출하는 B업체는 3개 컨테이너 분량의 수출물량 출고지연으로 해외 바이어에게 물량 공급계약을 지키지 못해서 해외 바이어가 배상금 지급요청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간 첫 협상이 불발되면서 당장 29일부터 피해업체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상의는 "수입업체의 경우 상시로 물량 재고를 확보하고 운영을 하기 때문에 상당 기간 버틸 수 있지만 당장 납품 기일이 걸려 있는 수출업체는 입장이 다르다"며 "업체별 피해 상황 등을 집계하는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수출입 물량을 처리하지 못한 부산과 울산의 수출제조업체는 성명을 내고 화물연대에 집단운송거부를 포기하고 빠르게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화물연대 파업이 진행 중인 부산항 신항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부산항 신항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부산항 운영사 대표, 운송사 대표 등과 함께 비상 운영대책을 점검하고 물류차질 최소화를 위한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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