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기자들에 나도 수십번 당해. 한동훈 ‘더탐사’ 과민반응 지나쳐”

정은나리 2022. 11. 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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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집 앞을 찾아가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나도 수십 번 당했다"면서 "한 장관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28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더탐사를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한 한 장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런 소식을 들은 한 장관 측은 더탐사 취재진을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지구대 경찰 2~3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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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 고발한 한 장관에 ”정치로 풀어야“ 조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집 앞을 찾아가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나도 수십 번 당했다”면서 “한 장관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28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더탐사를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한 한 장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옛날 대북 송금 특검 때는 우리 아파트 한 24세대 사는데 (기자들이) 집집마다 눌러서 ‘제 아내가 핸드백 뭐 들고 다니냐’ 이런 것도 묻고 이번에 국정 고발해서 검찰이 저희 집 압수 수색을 하는데 기자들이 와서 다 찍어가고 누르고 하지 않느냐”며 “기자가 본래 그런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대북 송금 특검 당시 150억원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2006년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었다.

그는 한 장관이 더탐사를 고발한 조치에 대해 “기자들이 한 걸 가지고”라며 “물론 저도 이웃들에게 내 인격은 뭐 되냐 하고 불평했지만, 그걸 또 고소하고 이게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법적으로 맞으면 그게 정치가 되겠냐”며 “김건희 여사도 캄보디아 사진 어쩌고 했다고 그것도 고소하면 되겠나. 검찰 공화국, 고소 공화국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옳지 않고 정치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탐사’는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쯤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매체 소속 5명은 아파트 정문에서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갑자기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를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볼까 한다”며 “정상적인 취재 목적 방문이고 사전에 예고하고 방문하는 것이라 스토킹이나 다른 걸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자택 안에는 한 장관 부인과 자녀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을 들은 한 장관 측은 더탐사 취재진을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지구대 경찰 2~3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한 장관은 당일 오후 더탐사 취재진에 대해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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