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러시아 축구, 아시아 편입 재추진? "고려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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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무기한 퇴출당한 러시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편입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한국시간) 알렉산드르 류코프 러시아축구연합(RFU) 위원장이 "몇 달 전에 나는 AFC 편입이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이동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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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정치적 이유 제외해도 아시아에서 환영받기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무기한 퇴출당한 러시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편입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한국시간) 알렉산드르 류코프 러시아축구연합(RFU) 위원장이 "몇 달 전에 나는 AFC 편입이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이동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FIFA와 UEFA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러시아의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FIFA·UE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했다.
당시 러시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폴란드와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러시아의 퇴출로 폴란드는 부전승으로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랐고, 스웨덴을 꺾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었다.
러시아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럽에서 발붙일 곳이 사라진 러시아 축구는 FIFA와 UEFA의 징계 발표 직후부터 AFC 합류를 타진해왔다.
당시에는 이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던 류코프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 축구의 추락이 불가피해지자 슬쩍 아시아 편입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과거 AFC 소속이던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와 갈등을 빚어온 끝에 1976년 AFC에서 축출돼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에 속했다가 지금은 UEFA의 일원이다.
반대로 OFC의 일원이었던 호주는 남미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번번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고배를 마시다가 2005년 AFC에 가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스라엘이나 호주의 사례처럼 러시아가 AFC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인륜적인 전쟁을 일으켜 UEFA뿐만 아니라 FIFA의 징계까지 받은 상황이라 AFC가 러시아를 받아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포브스는 "유엔(UN)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거부하거나 기권한 나라보다 훨씬 많은 AFC 회원국이 러시아를 규탄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정치적인 이유를 제외해도 러시아는 AFC에서 환영받기 힘든 처지다.
포브스는 "러시아가 AFC로 옮긴다면, 아시아 최강팀 가운데 하나가 될 거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아시아의 출전권은 8장으로 늘어나는데,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많은 국가는 러시아의 가입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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