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양보를?...‘K리그 출신’ 크로아티아 국대의 ‘통큰 양보’

백현기 기자 2022. 11.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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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통큰' 양보는 없다.

크로아티아는 2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모로코를 제치고 F조 1위로 올라섰다.

전대회 준우승 팀인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1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고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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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이보다 더 ‘통큰’ 양보는 없다.


크로아티아는 2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모로코를 제치고 F조 1위로 올라섰다.


크로아티아는 승리가 필요했다. 전대회 준우승 팀인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1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고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크로아티아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최전방에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뒀고 중원에는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마테오 코바시치를 두며 중원에 힘을 줬다.


하지만 이른 시간 일격을 맞았다. 전반 2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헤더골을 넣으며 캐나다가 앞서갔다. 이 골은 캐나다 역사상 월드컵 첫 번째 골이기도 했다.


일격을 맞은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반격했다. 이어 전반 막판 크라마리치와 마르코 리바야가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완전히 크로아티아의 분위기였다. 후반 25분 크라마리치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3-1로 앞서간 크로아티아는 대거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체력 안배에 힘썼다.


이반 페리시치를 대신해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투입됐다. 오르시치는 과거 2015년부터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고 2017년에는 울산 현대에서 뛰며 K리그와도 인연이 깊은 선수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고 현재 소속팀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도 득점력을 선보이며 월드컵 첫 출전의 꿈을 이뤘다.


자신의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오르시치는 엄청난 배려심도 보여줬다. 후반 49분 캐나다 수비의 실책으로 오르시치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충분히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르시치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옆에 쇄도하던 로브로 마예르에게 건네줬고 마예르는 이를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 마예르는 곧바로 오르시치에게 달려가 고마움을 표했다.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 자신의 월드컵에서의 첫 득점 기회를 더 나은 위치에 있던 동료에게 양보한 오르시치의 도움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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