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난 전국 확산… 주유소 재고 바닥 ‘기름 대란’ 가능성 [화물연대 파업 파장]
일부 수도권 주유소 영업 차질 빚기도
전국 12개 항만 반출량 평시 21% 수준
인천항, 지난달 하루 평균의 5.9% 그쳐
불참 화물차 세우거나 달걀 투척 입건
경찰 업무방해·운전자 폭행 혐의 적용
멈춰선 화물차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있다. 이날 의왕 ICD 앞에는 조합원 300여명이 집결해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의왕=연합뉴스 |
파업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량은 평시의 21%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항의 경우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의 하루 반출입량은 77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달 하루 평균 반출입량(1만3000TEU)의 5.9% 수준이다.
시멘트 업계의 경우에도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종사자 중 화물연대 조합원 비중이 높아 총파업의 직격탄을 맞았다. 시멘트가 출하되지 않으면서 수도권 레미콘 공장들은 이미 대부분 가동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주요 건설 현장도 레미콘 타설을 포기하고 대체 공정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다만 충북 지역에서는 경찰의 엄호 속에 일부 시멘트 공장에서 이날 출하를 재개하며 다소 숨통이 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업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 6월 파업 당시에는 10%에 불과했던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이 최근 70%를 넘기면서 ‘기름 대란’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판매량이 많은 수도권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경유 재고가 바닥나면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입장차만 확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28일 총파업 시작 후 첫 교섭을 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를 방문,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
정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교섭에 나섰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과 김태영 화물연대 수석부위원장 등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함께 적용 대상·품목 확대를 요구했고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 외에는 당장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준·이강진·김병관 기자, 인천=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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