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중국 채권·주식 내던지는 '자본시장 런'…왜?

황인표 기자 2022. 11. 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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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주간 증시 전망' -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중국에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면서 이를 통제하기 위한 당국의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도 역시 주요 도시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퇴진까지 요구하는 전례 없는 양상인데요. 내년 중국 증시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죠. 내년 중국 증시는 어디로 갈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록기 키움증건 글로벌 리서치팀 선임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중국 코로나 3만 명을 넘어섰어요. 부분적으로 봉쇄를 하고 시위도 벌어진다고 하는데 코로나 봉쇄 상황은 어떻습니까?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주요 도시들에 있어서는 여전히 봉쇄 조치를 계속하고 있어서 일각에서는 제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올라와있던 상황인데 이 부분이랑 상충되면서 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저는 어쨌든 제로 코로나 정책은 내년 초에 변곡점을 맞이할 거란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10월에 당대회에 열린 이후에 내년 3월까지도 아직 정치 이벤트도 많이 남아있고 5~6개월간 기간이 정책 전환을 위한 준비 기간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도 안 좋은 사건이 많이 나왔고 지금도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게 제로 코로나 정책 전환기의 혼란스러움이 정점을 찍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제로 코로나 기조 자체는 유지하겠지만 지금보다 제로 코로나 정책 강도가 더욱더 강해지거나 유지될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점진적인 완화를 꽤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특히나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적 봉쇄 조치에 대해 중국 당국 차원에서 경고가 나온 상황이거든요. 그런 흐름들이 제로 코로나를 보는 중앙 정부의 시각이 그래도 연초 상반기 때보다는 많이 누그러졌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화면에도 잠깐 나왔지만 일부 지역 상해, 베이징에서 지역 시위가 벌어지고 있잖아요. 공산 국가에서 전례 없이 보기 드문 공산당의 퇴진, 시진핑의 퇴진. 이런 것까지 요구하더라고요. 공산당국에서 과연 그대로 두지는 않을 텐데 저 상황을 의미 있는 시위라고 봐야 됩니까?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그만큼 민심 차원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때까지는 중국의 인민들도 당국 지시에 수용했지만 지금 피로감이 극에 달하면서 분명 중국 내부적으로도 당대회인 10월을 기점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시각도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게 아직까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피로감이 분출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중국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더 이상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개인적으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외적으로 시진핑이 이미 해외 순방에도 나서고 있고 해외 정상을 초청하는 등 공산당 위에 일련의 흐름으로 봤을 때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아직 가시적 성과가 없어서 힘들 수 있지만 이걸 근거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되거나 강화될 거라는 두려움을 가질 시기는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역 봉쇄도 전처럼 도시 자체를 완전히 봉쇄하는 데 있어서 코로나가 일어난 아파트, 특정한 곳으로 좁혀지는 거죠? 전체 도시를 대상으로 봉쇄하는 건 아직 아니죠?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그렇습니다. 어쨌든 중앙 정부는 효율적인 봉쇄 조치를 계속 지시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지방 정부나 도시 차원에서 시 당국들이 그걸 이행하는 과정에서 연초 상반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봉쇄 조치가 폭력적으로 이뤄지는 부분에 대해서 경고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제로 코로나 정책 전환기임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글로벌 투자자들은 코로나 재확산, 부분적 봉쇄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자금 흐름 측면에서 본다면?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아무래도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만 시진핑 리스크에 대해서 많이 걱정하는 거 같습니다. 2기 지도부 5년 간 시진핑 정책이 반시장적이었고 이런 부분들이 3기 지도부로 결정된 7인이 전부 시진핑 계열로만 구성되면서 긍정적으로 보면 시진핑의 정책 효율성이 높아질 거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시장은 반시장적 정책이 더욱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걱정을 많이 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 5일간 보면 당대회 직후에 5일 동안 외국인 자금이 강도 높게 유출되기도 했거든요. 차이나런으로 많이 표했는데 여기와 관련돼서 시진핑 정책이 반시장적이다,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까지는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성향을 가지게 된 요인 두 가지를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내부적 환경과 대외적 환경이 바뀌었다는 건데요. 과거 중국 시진핑 전의 세 명의 주석은 30년이 넘는 동안 중국은 폭발적인 경제 성장률을 누려왔거든요. 10%가 넘는 경제 성장률을 10년간 누려왔고 특히 후진타오는 마지막에 4조 위안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 사용했고 그 이후에 중국도 글롭러 경기도 수혜를 보긴 했지만 중국은 그 이후부터 저희가 중국 관련 리스크 이야기할 때 나오는 과잉 부채, 과잉 재고, 과잉 생산, 과잉 투자 등등의 문제점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래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 단계 내지 두 단계 내려온 상황에서 시진핑이 주석으로 취임했거든요. 내부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 동력 자체가 내려간 상황이었고 잠재적인 위험도 높아진 상황이었고 대외적으로 봤을 때 과거 개혁 개방 이후에 후진타오까지는 세계적인 흐름 역시 세계화 기조에서 중국 산업 성장이라든지 경제 성장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선진국들이 도와줬다는 국면이었거든요. 중국의 제조업 키우기, 소비 시장 키우기 이런 부분들이 글로벌 주요국들이 지원해주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중국 앞에 놓인 환경이 세계화에서 탈세계화로 넘어가면서 향후 중국 정부가 키우고 싶어 하는 산업 방향에 대해서 글로벌 주요국들이 반응이 좋지 않거든요. 대외환경도 우호적 상황에서 비우호적으로 내부적으로 경제 성장 동력이 한 단계 내지 두 단계 떨어지면서 이 사람의 정책은 지키기 성향의 정책, 오히려 규제, 보수적 정책 성향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런 환경을 고려해야지 시진핑 주석이 일부 서부권의 이야기처럼 경제에 관심이 없어서 순전히 독재만을 위해서 이런 반시장적 정책을 펼치는 건 아니라고 해석하는 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당대회 이후에 돈이 빠져나갔잖아요. 상당히 차이나런이란 이야기까지 있었는데 최근에는 다시 들어옵니까? 최근 투자 동향은 어떻습니까?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자금 유출 강도가 매우 낮아졌다. 아직 의미 있는 순유입 흐름은 확인되지 않고 있고요. 다만 당대회 직후만큼 강도 높은 유출은 없는 거 같습니다. 지수별로 상황을 봐도 의미가 있는 거 같은 게 당대회 직후 일주일 동안 중국 증시는 모두 안 좋은 모습을 보였었는데 유일하게 스타50, 과찬판50이라고 하는 중국 반도체 국산화 테마주로 많이 뽑히는 지수인데 스타50만 유일하게 플러스를 보였고 그 외 모든 지수는 낙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는데 오히려 일주일 이후에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완화 시그널을 시사한 이후부터 낙폭이 1년 내지 2~3년간 낙폭이 확대되고 있었던 역외 증시 중심으로 반등되는 흐름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중국이 과거에는 중국의 성장을 글로벌 주요국들이 지지하고 있었다는 표현을 했는데 그래서 흔히들 중국의 정책 모멘텀이 주가 수익률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부분은 중국이 내부적으로도 잘했고 대외적으로도 중국을 도와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향후 중국 내부 힘도 많이 약해졌고 대외 환경은 더욱더 비우호적으로 바뀔 거라는 거에 대해서는 다들 이견이 없으실 거 같아요. 그렇게 되면 중국 정책 모멘텀이 그만큼 효율적이겠느냐라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정책 모멘텀도 중요하지만 대외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없는 상황, 약해진 상황이라면 중국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 많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한국, 미국 주식과 비교해서 중국 주식이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제가 이야기드렸던 것처럼 시진핑 주석이 계속 정책적으로 효율성만 보인다면 딱 한 가지 좋은 상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 공급발 인플레가 글로벌 인플레를 야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거든요. 중국의 공급자 물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런 흐름들이 올해부터 다른 흐름을 보였거든요. 중국의 공급자 물가는 내부 수요가 따라가 주지 못하면서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마이너스 증가로 돌아섰기 때문에 중국의 공급발 인플레는 완벽히 소멸됐다고 보는 게 맞을 텐데요. 1년 동안, 중국 공급자 물가가 내려오는 기간 동안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소비자물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왔잖아요. 그래서 중국의 생산자 물가가 글로벌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었고 결국 내부적인 물류나 인력난, 탈세계화 기조에 의해서 비용이 늘어나는 정책들 때문에 인플레가 자극됐다고 생각하고요. 내년에 만약에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풀리면 중국 수요가 늘어나고 중국 공급자 물가도 다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의 영향력이 많이 작아져서 글로벌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리진 못하겠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물가 잡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 물가 잡기가 중앙은행들이 원하는 만큼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영향 때문에. 그래서 글로벌 물가가 하락하는 속도가 중국 수요가 붙으면서 늦춰지게 되면 글로벌은 긴축 기조를 금리 레벨 자체는 유지해야 되는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고 중국이 혼자 금리를 인하하는 등 완화 정책을 펼치는 구도가 계속되면 그리고 아까 이야기한 이런 구도 전제 조건이 제로 코로나 완화잖아요. 그렇게 되면 중국은 수요가 회복되고 중국이 공급 측에서는 수요가 부족해서 재고 부담이 늘어나고 공급 측 활력 둔화로 이어지고 있었는데 수요가 회복되고 재고 조정이 쉬워지고 공급 활력이 늘어나게 되면 중국 경기는 내년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수 중심으로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긴축과 중국 홀로 완화 모드가 이어진다면 이런 조합에서는 중국 증시가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키움에서는 전체적인 중국 지수 밴드, 목표를 어떻게 보고 있어요?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내년에 상해 종합은 3800포인트까지 가능할 거 같고 에이치 지수는 위안화 환율이라든지 외국인 자금 동향, 플랫폼 규제와 제로 코로나에 의한 소비 등등 이 모든 중국 증시에 악재인 요인들이 역외증시인 홍콩 쪽에 안 좋게 작용하고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이 제로 코로나가 절반 정도 수준으로 완화되면 외국인 자금도 다시 들어오게 될 거고 제로 코로나랑 더불어서 플랫폼 규제 역시 내년에는 지금과 같은 기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중국 내부 힘으로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이 두 가지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에이치 지수는 지금 할인 폭이 워낙 과도했기 때문에 8500포인트까지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에 비하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라가는 거예요?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지금 6000 정도니까 저도 사실 홍콩에 대해서는 워낙 할인이 많이 받아져 있는 상황이라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요. 내수 쪽이 붙게 되면 공급측이 재고 부담까지 사라지면 중국 관련된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중국 투자자들이 관심 가져야 할 업종, 분야, 중국 내수 관련된 겁니까? 어떤 업종이 빛을 많이 볼까요?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중국 내수 쪽이나 소재, 에너지, 올드 이코노미 업종들이 내년에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소재, 에너지. 플랫폼 규제 완화도 기대한다는데 플랫폼 기업들은?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내수 쪽에 묶어서 플랫폼을 이커머스 쪽을 내수랑 묶어서 이야기드렸던 거고요. 중국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들은 당대회에서도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등을 강조했거든요. 이런 신경제 관련된 산업들에 대해서는 대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거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거 같고 대외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올드 이코노미 쪽이나 내수 쪽이, 플랫폼도 같이 포함해서요, 내수 쪽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환율은 달러가 낮아지면서 위안화가 조금 강해질 가능성이 있나요?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위안화가 그간 강세를 보였던 요인들, CPI 실질 금리 스프레드도 조금 약해지고 있고 수출 증가율도 내려가다 보니까 강세 요인들도 사라졌지만 지금 위안화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큰 두 가지는 제로 코로나, 그리고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제로 코로나가 완화되고 경기가 회복되면 분명히 위안화 레벨 자체는 지금보다 내려가는, 달러 대비 강한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강세 폭은 제한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중국의 증시, 경제를 좌우하는 것은 제로 코로나가 언제쯤 해지될 것이냐. 내년 1분기 정도?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위원] 

3월 정도를 변곡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경제 동향, 증시 동향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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