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야당 반대에 거리행진

이규화 2022. 11. 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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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하는데 일반 여객기의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는 등 예외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사진) 멕시코 대통령이 이번에는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야당의 반대에도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대규모 군중행사에 참석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현재 멕시코 하원은 오브라도르 대통령 제안에 따라 발의된 선거제도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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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하는데 일반 여객기의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는 등 예외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사진) 멕시코 대통령이 이번에는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야당의 반대에도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대규모 군중행사에 참석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탑(천사탑)에서부터 대통령궁 앞 소칼로 광장까지 약 4㎞ 구간을 지지자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려 이 구간을 걷는데 5시간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한때 경호 라인이 무너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 아단 아우구스토 로페스 내무장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 등도 이 자리에 동행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선거제도 개편 반대 집회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조직됐습니다.

현재 멕시코 하원은 오브라도르 대통령 제안에 따라 발의된 선거제도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비례대표제를 폐지해 의원 수를 대폭 줄이는 게 핵심입니다. 개정안대로라면 상원은 128석에서 96석으로, 하원은 500석에서 300석으로 각각 줄어듭니다.

이밖에 개정 법률안에는 정당의 공적자금 조달 규모 삭감, 하원에서의 결정이 아닌 국민투표로 선거재판소 판사 등 선출, 전자투표제 도입 등도 담겼습니다. 그러나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최근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전국 50여곳에서 반대 시위를 했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행진 후 소칼로 광장에서 집권 4년 주요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올해 국가 경제가 3.5% 성장했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비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 "풍족함은 투과성이 있는 것처럼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린다는 말(낙수효과)이 있지만, (저는) 국가의 지원이 빈곤층에 직접적으로 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복지정책 강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임기 중 연방정부 차량구매 지출 비용 '제로', 이전 정부 대비 대통령실 예산 집행 6분의1 수준으로 감소, 최저임금 인상, 모성 보호와 학생 지원 강화 등도 대표적인 '잘한 일'로 꼽았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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