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저도 총선 전략 고민 중”…징계 후 첫 당 공개 행사 참석

박지영 기자 2022. 11. 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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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8일 당 공개 행사에서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 전 대표는 행사 종료 후 만난 기자들이 당에서 당협 정비와 당무감사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만 답한 뒤 자전거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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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
“총선에서 3번 졌기 때문에 4번째엔 돼야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8일 당 공개 행사에서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대표였던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올라 “기사 좀 나게 해드릴까요. 아니면 조용히 넘어갈까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제가 뭐하고 다니는지 고민 많으시겠지만,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저는 총선에서 3번 졌기 때문에 4번째엔 돼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병에 18대 보궐선거와 19·20대 총선에서 내리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요즘 우리 당에 있는 개개인 의원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가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다”며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의원들이 사라진 지 오래다. 요즘 맨날 보는 것은 누구랑 누구랑 설전했다더라, 이 정도 이야기밖에 안 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다양한 고민들을 당이 담아낸다면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바람과 인물, 구도 등 모든 게 겹쳐져야지만 승리한다는 걸 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각자의 개별 약진을 하고 그다음에 어느 시점에서는 그 노력을 합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서 김웅·허은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행사장에서 서병수·김태호·박대출·홍석준 의원등과 인사를 나눴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행사 시작 전 이 전 대표와 악수를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허 의원을 향해 “우리 당이 어려울 때 대변인을 맡으셔서 정말 애 많이 쓰셨고 의정 활동을 활발히 하셨다”며 “정치적으로도 크게 운이 열려서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의 이미지, 우리 당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과 보수정치의 위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당장의 위기를 헤쳐나갈 돌파구도 필요하지만 나아가 중장기 관점에서 보수정치 혁신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 종료 후 만난 기자들이 당에서 당협 정비와 당무감사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만 답한 뒤 자전거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유의동·한기호·유경준·김웅 의원을 포함해 총 3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또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돼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윤리위 징계를 받은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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