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진정 전조" 이번엔 진짜 인플레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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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각국의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올해 전세계를 휩쓸었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추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에너지와 식량 등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인데 중앙은행들이 긴축을 멈출 정도로 물가가 진정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그는 "이는 앞으로 소비자 물가상승이 진정되는 전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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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각국의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올해 전세계를 휩쓸었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추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에너지와 식량 등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인데 중앙은행들이 긴축을 멈출 정도로 물가가 진정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금융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1일 발표에서 자체 추산한 지난달 세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12.1%로 사상 최고치였다고 발표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듯하다"며 물가 압박과 공급망 병목 현상이 줄어드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앞으로 소비자 물가상승이 진정되는 전조"라고 설명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에 의하면 최근 브라질과 태국, 칠레에서는 이미 물가 수준이 내려가고 있다.
FT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건을 만드는 가격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이는 194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PPI는 소비자들이 유통망을 거쳐 물건을 사는 가격으로 추산하는 CPI와 달리 생산자들이 물건을 출하할 때 가격으로 물가를 가늠하는 지표다. 해당 지표는 CPI 발표 전에 추세를 가늠하는 선행자료로 쓸 수 있다. 스페인과 멕시코, 포르투갈, 폴란드의 10월 PPI 상승률도 전월보다 줄었으며 미국, 영국 등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대부분에서 지난 여름부터 PPI 상승률이 꺾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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