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롯데카드, 자산규모 키워 `몸값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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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가 몸값(기업가치) 높이기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와 롯데카드가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 MBK파트너스에 각각 인수된 지 4년이 흘렀다.
롯데손보 측은 "IFRS17 적용 시 내재가치가 가장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퇴직연금 적립금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해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동시에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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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순익 18.4%·44% 증가
사모펀드가 주인, 매각 염두 포석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가 몸값(기업가치) 높이기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와 롯데카드가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 MBK파트너스에 각각 인수된 지 4년이 흘렀다. 두 회사는 체질 개선 작업에 집중하며 수익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장기적인 매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손보는 장기보험 중신 신계약 확대, 대주주 증자 등 전반적인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올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602억원을 기록했다. 대주주가 바뀌고 체질 개선에 나선 롯데손보는 2019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해 호실적을 이어오는 중이다.
롯데손보는 장기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다. 올 3분기 누적 장기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381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816억원) 대비 7.8% 늘었다. 그 결과 장기 보장성보험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75.1%에서 올 3분기 81.7%로 6.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손해율이 높았던 자동차보험과 내년 IFRS17(새 국제회계제도) 도입으로 부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저축성보험은 비중을 대폭 줄였다. 자동차보험은 8.3%에서 6.3%로 2%포인트, 8.0%에서 5.6%로 2.4%포인트 각각 축소됐다.
지난해부터는 퇴직연금 자산을 키우고 있다. 2019년 말 7조7100억원이었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0년 7조3200억원으로 5%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퇴직연금의 강자로 꼽혀온 운용 경험을 살려 다시 영업 확대에 나서면서 적립액을 9조6000억원까지 늘렸다. 금리 상승기인 만큼 운용자산 규모를 키워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금리가 오르면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지 않아도 운용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퇴직연금을 늘릴 수록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잔존 만기) 차이가 줄어 K-ICS(신지급여력제도)에서 리스크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롯데손보 측은 "IFRS17 적용 시 내재가치가 가장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퇴직연금 적립금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해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동시에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역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카드의 순이익은 2019년 517억원에서 2020년 1307억원, 지난해에는 2414억원을 기록해 인수 시점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이지만 올해 순이익은 이미 지난해를 뛰어넘은 상태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2% 급증했다.
전체적인 몸집도 불리는 데도 성공했다. 총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24.91% 증가한 20조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새 카드 상품 '로카'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매각이 임박한 시기에 부동산 침체기가 겹치면서 매물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으로 시공순위 10위 이내 우량시공사 책임준공 및 신탁사 책임준공이 있는 우량 사업장 위주의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신판·금융사업에서의 수익성 제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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