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고공행진'…8% 넘는 원리금보장상품도 등장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퇴직연금은 노후보장의 안전핀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안정성과 수익률이 퇴직연금 상품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는데요.
올 들어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시중 유동성이 급감하면서 퇴직연금을 확보하려는 유치전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한 금융사는 8%가 넘는 원리금 보장상품도 내놨습니다.
김기송 기자, 퇴직연금 상품 금리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키움증권이 내놓은 퇴직연금 ELB 2년 만기 수익률은 12월 적용 기준 8.25%로 8%를 넘어섰습니다.
SK증권의 원리금 보장 ELB 2년 만기 상품도 8%의 수익률을 내걸었는데요.
종전에 11월 기준 최고 금리는 BNK투자증권의 원리금 보장 ELB로 2년 만기 약정금리가 7.15%였습니다.
ELB는 기초자산 가격 등의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수익구조가 결정되는데 퇴직연금에서는 주로 1년이 만기입니다.
80%가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찾는 대규모 자금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원리금 보장 상품 금리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통상 매년 12월이면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자금 이동은 흔한 현상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 인상 폭이 특히 높아서 그만큼 원리금 보장상품의 확정금리도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가입했던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2%대인 걸 감안하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면 최소 5~6%p 더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금리 급등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금융사들은 자금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혹은 빠져나온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자금 유치에만 급급해 자금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에 금융당국은 퇴직연금 비사업자도 매월 원리금 보장 상품의 이율을 공시하라는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습니다.
커닝공시, 그러니까 다른 상품을 보고 금리를 결정함으로써 대규모 자금이동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의도 4.3배 광명시흥 지구지정...27년부터 7만호 주택 공급
- 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업무개시명령 수순
- 이번엔 달걀발 인플레이션…빵집·카페 전방위 확산 촉각
- 오미크론, 어릴수록 잘 걸린다…
- [앵커리포트] 화이트칼라 18%→41%…근로시간 규율은 '과거형'
- 중국발 리스크 확대…코스피 1% 하락·환율 1340원대 상승
- 퇴직연금 수익률 '고공행진'…8% 넘는 원리금보장상품도 등장
- [단독] 하나은행 판매 PEF도 '316억' 환매중단…이번에도 부동산 침체 때문에
- "헌법은 떼법 위에" vs. "압박해도 계속 파업" - SBS Biz
- [현장 연결] 시멘트 출하중단 건설현장 셧다운…산업현장 곳곳 '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