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 빚갚는 다중채무 452만명···빌린 돈만 61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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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올해 9월 말 기준 452만 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서는 3곳 이상 금융기관의 채무가 있는 차주를 다중채무자로 분류한다.
실제로 6월 말 대비 다중채무자는 3개월 새 1만 9000명이 늘 정도로 취약 차주들의 채무상환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금융기관 3곳 중 은행 채무만 있는 차주 38만 4000명(전체 다중채무자의 8.5%)의 잠재부실률은 0.3%로 은행 전체 잠재부실률인 1.3%보다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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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 3개월새 1.9만명 늘어
신용대출 30% 이상 등 9.2% 달해
여전사 돈 빌린 초고위험군도 8.7%
부실 '시한폭탄'···모니터링 강화를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올해 9월 말 기준 452만 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이들이 빌린 채무액은 618조 20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다중채무자의 잠재부실률(30일 이상 연체 채무 보유 비율)은 4.70%로 3년여 전보다 대폭 하락했다.
28일 서울경제가 나이스평가정보 리서치센터로부터 입수한 ‘다중채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국내 가계대출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중은 22.7%, 다중채무액 비중은 33.0%로 추산됐다. 금융권 전체 채무자 다섯 중 한 명은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한국은행에서는 3곳 이상 금융기관의 채무가 있는 차주를 다중채무자로 분류한다.
다중채무 지표는 가계대출 건전성의 질적 변화를 보여준다. 차주의 한도 부족 또는 대출 돌려막기 같은 취약한 채무상환 능력을 드러내 주요 연체 지표에 선행했다. 실제로 6월 말 대비 다중채무자는 3개월 새 1만 9000명이 늘 정도로 취약 차주들의 채무상환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 대출 만기·상환유예 조치로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열어주며 다중채무자 비중 증가에도 연체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9월 말 다중채무자의 잠재부실률은 4.70%로 2018년 12월 말의 6.97%에서 2.2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다중채무자 가운데 △비은행업권 대출 보유 △2개 업권 신용대출 보유 △신용대출 비중 30% 이상인 고위험군은 9.2%로 10%에 육박했고 잠재부실률은 8.2%를 기록했다. 특히 여전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대출받은 초고위험군의 비중은 8.7%, 잠재부실률은 8.6%로 모두 9%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다중채무자 중 고위험군을 식별해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기관 3곳 중 은행 채무만 있는 차주 38만 4000명(전체 다중채무자의 8.5%)의 잠재부실률은 0.3%로 은행 전체 잠재부실률인 1.3%보다도 낮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필요할 경우 복수의 은행에서 비대면 급전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승도 나이스평가정보 리서치센터 매니저는 “비대면 대출 활성화, 플랫폼 연계 대출 성장 등으로 가계대출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다중채무자도 대출 보유 금융회사를 분류해 모니터링한 뒤 제대로 된 평가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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