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월드컵] 욱일기 내건 일본 팬, 실랑이 끝 철거…"국제망신"

장연제 기자 2022. 11. 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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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관중석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응원석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를 곧바로 막았고, 일본 축구 팬은 실랑이 끝에 결국 욱일기를 치웠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28일) 페이스북에 "아시아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였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밤 코스타리카와 일본의 E조 2차 경기가 열리는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 일본 축구 팬들이 또 욱일기 응원을 펼쳤다"며 "하지만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장에 욱일기를 걸어 두려다 FIFA 안전요원들에 가로막힌 일본 관중도 있었습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 교수는 "이는 FIFA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 축구 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 대해선 "이번 일로 인해 일본은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시는 욱일기 응원을 펼치면 안 된다는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 여세를 몰아, 전 세계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을 다 퇴출시킬 수 있도록 더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FIFA는 지난 25일 잉글랜드와 미국 간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의 입장도 막은 바 있습니다.

십자군 전쟁은 그리스교도 원정대와 이슬람 세력 사이에 벌어진 종교전쟁인데, 아랍 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십자군 복장은 무슬림에게 불쾌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FIFA는 "모든 행사, 활동에서 차별없는 환경을 꾸리고 다양성을 키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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