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기대 못 미치는 백화점 세일

박시진 기자 2022. 11. 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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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을 진행 중인 백화점 업계가 소비 심리 위축과 이상 고온 현상의 벽에 부딪혔다.

2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국내 백화점 4개사가 진행한 겨울 정기 세일 행사 매출 증가율은 모두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정기 세일 매출 실적도 막판에 오를 것"이라며 "패딩 등 고가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두 자릿 수매출 신장률로 마무리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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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추위 늦어 겨울옷 구매↓
4개사 세일 매출 증가율 한자릿수
27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연출로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을 진행 중인 백화점 업계가 소비 심리 위축과 이상 고온 현상의 벽에 부딪혔다. 연초 이후 명품 열풍과 에데믹 후광 효과로 인한 패션 부문 호조로 호실적을 거듭해 냈지만 연말에 이르러 결국 물가, 환율, 금리 등 3고(高)에 발목이 잡히는 분위기다.

2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국내 백화점 4개사가 진행한 겨울 정기 세일 행사 매출 증가율은 모두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전년 동기 대비 8.5%를 기록했고, 현대백화점(069960)(6%), 롯데백화점(5%), 갤러리아백화점(1%) 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백화점 4사의 겨울 정기세일 행사 매출 증가율이 평균 35%였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 3분기 가을 세일 당시에도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를 웃돌았다. 하지만 10·29 참사 이후 사회적 분위기가 가라앉고 글로벌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환율 상승 등의 부담이 더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예년보다 추위가 늦게 찾아오면서 프리미엄 패딩 등 겨울 패션의 소비가 줄어든 것도 한 몫 했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미디어파사드 등 크리스마스 마케팅으로 막판 스퍼트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장소로 자리매김하며 고객들 모으기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미디어파사드 형식의 조명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해와 비슷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마법 같은 겨울 환상’이라는 주제로 기차를 타고 환상 속의 나라로 이동하는 모습, 눈 내린 동화 속 풍경,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놓인 트리 등이 3분 영상 속에 담겼다.롯데백화점 역시 LED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본점 영플라자 건물 외벽 전면에 띄웠다.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마을’을 구성했고,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 크리스마스의 트리와 외관 장식을 준비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정기 세일 매출 실적도 막판에 오를 것”이라며 “패딩 등 고가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두 자릿 수매출 신장률로 마무리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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