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야, 여름이야"... 제주 99년 만에 11월 최고 27.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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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여름철과 비슷한 27.4도까지 올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 기준, 제주(북부)의 낮 최고기온은 27.4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30일 제주지역 아침 기온을 6도, 낮 기온은 7도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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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차림 개나리 등 봄꽃 핀 모습도
30일부터 낮 기온 7도로 뚝 떨어져
28일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여름철과 비슷한 27.4도까지 올랐다. 1923년 기상 관측 이후 11월 기온으로는 99년 만에 최고치다. 이전까지는 2020년 11월 17일 기록한 26.7도가 최고였다. 다만 29일 오후까지 비가 내린 뒤 기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 기준, 제주(북부)의 낮 최고기온은 27.4도를 기록했다. 전날 최고기온보다 7.2도 높았다. 1991부터 2020년까지 11월 평균 기온(14.1도)과 비교하면 13.3도나 높다.
제주도 다른 지역 날씨도 비슷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고산(서부) 23.9도, 서귀포(남부) 23.3도, 성산(동부) 22.6도 등으로 포근한 날씨였다. 24절기 중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 20여 일 지났지만, 제주는 오히려 이상고온 현상으로 여름옷을 꺼내 입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제주대 교정에는 봄꽃인 철쭉과 개나리가 활짝 핀 모습도 포착됐다.
제주지역의 이례적 고온 현상은 기압계 배치의 영향이 컸다. 한반도를 뒤덮고 있던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제주 북동쪽엔 고기압이, 서남쪽엔 저기압이 자리 잡았다.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기에 적합한 기압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상 고온현상은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 제주지역 아침 기온을 6도, 낮 기온은 7도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확장 중인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기 시작했다"며 "제주에도 29일 오후까지 20∼80㎜, 산지 등에는 120㎜ 이상의 비가 내린 뒤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해 점차 기온이 낮아지겠다"고 설명했다.
제주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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