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대 논의 시작하자"…與 차기 지도부 선출 신호탄

박기범 기자 2022. 11. 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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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관련 의견을 모으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본격적인 전대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정기국회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인 만큼 전대에 대한 의견을 모아보자는 것"이라며 "정기국회로 인해 전대 일정을 다 미뤄놓지 않았느냐. 정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대한 운을 띄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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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출범 후 첫 전대 언급…尹, 지도부·친윤 만찬 후 시점 주목
당내 2말3초 전대 예상…윤심·전대시점·전대룰 관심 집중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한일의원연맹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친선협회중앙회 주최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관련 의견을 모으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본격적인 전대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진행된 사전 티타임에서 비대위원들에게 "다음 회의 때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을 모아보자"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정기국회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인 만큼 전대에 대한 의견을 모아보자는 것"이라며 "정기국회로 인해 전대 일정을 다 미뤄놓지 않았느냐. 정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대한 운을 띄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차기 전대일정을 두고 3월부터 6월까지 다양한 관측이 당내에서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조강특위와 당무감사 등 당 조직 정비에 나서며 정 위원장의 출마설도 나왔다.

이날 정 위원장의 발언으로 전대 시계추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늦어도 12월 중순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구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상 전준위가 구성된 지 두달쯤 뒤 전대가 열린다. 이로 일해 당 일각에서는 2말3초(2월말 3월초) 전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 회동 이후 나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25일 윤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주에는 윤 대통령이 친윤(친윤석열)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부부와 만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두 차례의 만찬에서 전대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친윤계가 윤 대통령에게 2월말 또는 3월 초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고했다는 이야기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향후 논의 과정에서 전당대회 시점과 전대룰 논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관심사다.

현재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권성동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은 잠재적 당권 주자로 꼽힌다.

전대시점과 전대룰은 당권 주자들의 유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은 전대를 늦게 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 반면, 원내대표를 역임했거나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은 전대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

전대룰은 당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규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는 당원 70%와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선출한다.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당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와 총선을 대비해 여론조사 비율을 현재와 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만약 당원 비율이 높아질 경우 비윤계 인사가 불출마 하거나 윤심(윤석열 의중) 잡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행 룰이 유지된다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인사가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행 비대위원은 이날 "정 비대위원장과 비대위는 전대 개최 시기, 룰 결정과 관련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다만 전준위를 발족시킬 권한은 있다. 시기와 룰을 결정하는 것은 전준위의 독자적 권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임기를 4년 이상 남긴 시점에서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가진 당대표를 뽑는 전대가 언제 열릴지는 지금 예단하기 힘들다"며 "당무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 받았다는 것도 부적절한 내용이다. 2말3초(2월말 3월초), 5말6초(5월말 6월초) 식의 추측성 보도는 비대위와 무관한 추측"이라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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