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방류 12일 만에 폐사…태풍에 꺾인 거북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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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수족관에 살던 푸른바다거북이 고향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옮겨졌습니다.
바다거북 폐사체가 발견된 때는 슈퍼 태풍 힌남노가 제주해상과 경남 남해안을 거쳐 울산앞바다로 빠져나간 뒤 5시간 만이었습니다.
함께 방류된 5마리 중 인공증식한 매부리 바다거북 1마리는 최근까지 2천6백km를 이동해 일본 해안에서 살고 있지만, 나머지 4마리 거북의 생사는 발신기 고장 등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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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류 12일만에 폐사…태풍에 꺾인 거북의 꿈 ]
지난여름, 수족관에 살던 푸른바다거북이 고향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엉금엉금 기어가던 거북이는 바닷물을 만나자 반가운 듯 헤엄을 치며 금세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제주 연안에 머무르던 이 거북이 방류 12일 지난, 지난 9월 6일 폐사 체로 발견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귀포의 한 해안에서였습니다.
이동 거리는 56km로 측정됐습니다.
[ 김일훈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관 : 거북이를 방류할 때 거북이 등에 위성센서를 달아서 그 신호를 받아서 추적하고 있고… ]
폐사 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한 결과 소화기관 등 장기에는 이상이 없었고, 플라스틱이나 낚싯바늘 같은 이물질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장영혜 / 국립생태원 수의사 : 태풍으로 인한 탈진이 폐사의 1차 원인이고, 기력이 다 빠져서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한 게 2차적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었습니다. ]
[ 이용식 / 기자 ] 바다거북 폐사체가 발견된 때는 슈퍼 태풍 힌남노가 제주해상과 경남 남해안을 거쳐 울산앞바다로 빠져나간 뒤 5시간 만이었습니다.
태풍영향으로 거북이 등에 부착한 위성추적 발신기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10여 년 전 고기잡이 그물에 잡힌 뒤 좁은 수족관에서 생활하다가 드넓은 바다로 나갔지만 강력한 태풍에 결국 귀향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함께 방류된 5마리 중 인공증식한 매부리 바다거북 1마리는 최근까지 2천6백km를 이동해 일본 해안에서 살고 있지만, 나머지 4마리 거북의 생사는 발신기 고장 등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 취재 : 이용식 / 영상취재 : 최호준 / 영상편집 : 윤태호 / 화면제공 : 아쿠아플라넷 여수, 해양환경공단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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