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스타] '메시 국대 은퇴' 선언에 슬퍼했던 소년, 우상과 함께 영웅 되다

김유미 기자 2022. 11. 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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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우승과 연이 없다고 판단한 메시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 줬다.

2개월 뒤 메시는 다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메시가 하고 싶은 대로 살되,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다시 즐거움을 주기를 바라는 길고 감동적인 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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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6년 전,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당시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 나섰던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칠레에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우승과 연이 없다고 판단한 메시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 줬다.

2개월 뒤 메시는 다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후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2021에서 마침내 우승을 맛봤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 제패를 꿈꾼다.

2016년 메시가 은퇴를 선언했을 때, 누구보다 분노했던 한 사람이 있다. 그는 국가대표 메시에게 너무나 많은 부담을 안기는 이들을 비난했다. 그리고 메시가 하고 싶은 대로 살되,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다시 즐거움을 주기를 바라는 길고 감동적인 편지를 남겼다.

그 사람은 바로 현재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뛰는 엔조 페르난데스다. 당시 15세 소년이었던 페르난데스는 어느덧 20대 청년으로 성장해 메시와 함께 월드컵을 누비는 선수가 됐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7일(한국 시간) 멕시코와 조별 라운드 경기에 출장, 메시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넣었다.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우상과 합작한 골, 페르난데스의 오랜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6년 전 페르난데스가 메시에게 남긴 메시지에는 온통 메시를 걱정하는 마음과 애정이 담겨있다. 페르난데스는 "우리는 당신의 어깨에 1%의 압박을 가했다. 4,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당신이 완벽하게 하기를 원하고 요구한다. 당신은 인간이고, 비교할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며, 지구상 최고의 선수이나, 우리는 당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의 분노에는 당신의 책임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국가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우리들(아르헨티나 팬)이 빼앗았을지도 모른다며 슬퍼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하늘색과 흰색을 입고 뛰는 것을 보는 건 4,000만 아르헨티나인의 가장 큰 자부심이다"라며, 편지의 마지막에 "고맙고 미안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페르난데스가 글을 남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메시는 다시 아르헨티나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팬들에게 무수하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페르난데스도 메시의 플레이를 보며 월드컵이라는 꿈을 꿨을 테다.

월드컵 데뷔 골, 그것도 '우상' 메시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넣은 페르난데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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