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구애 치열…르노·현대차와 계약 임박
JV등 놓고 막판 논의 치열
르노·LG엔솔, GM·삼성
업계 협력 가능성에 무게
현대차 美합작도 곧 발표
르노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구체적인 전동화 계획을 내놓으면서 우리나라 배터리 3사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전동화 청사진에 이은 배터리 공급 방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국내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존재 가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르노그룹은 조만간 배터리 공급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달 초 르노는 브랜드별 전동화 계획을 공개했다. '르노'는 2030년(유럽 기준)까지 모든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만들고,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도 2026년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차 자회사 '암페어'는 2031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전동화 계획에 배터리 공급 방안은 빠져 있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르노가 배터리 공급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3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루카 데 메오 르노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찾아 국내 배터리 회사 최고위 경영진을 만난 바 있다. 당시 그는 "유럽에서 배터리 용량을 확장해야 한다. 그것이 방한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에도 다양한 사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공장 신설을 검토한다는 점과 르노 소형 전기차 '조에'의 단독 배터리 공급사라는 인연을 생각하면 양사 간 파트너십이 구축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배터리 공급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는 완성차 업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HMGMA) 인근에 배터리 셀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HMGMA는 2025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돌입하고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 전기차를 만드는 세계 유일의 생산시설이 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합작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짓기로 했으나, 미국에서는 SK온과의 협력 범위가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 간 협력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도요타와 미국 합작공장 설립이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와 GM의 협력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최근 양사의 합작공장 설립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유섭 기자 /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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