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주 개발 예산, 5년 내 2배 늘릴 것...2045년 화성에 태극기 꽂겠다”(종합)

김문관 기자 2022. 11.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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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
“‘누리호’보다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
“2032년 달 착륙해 자원 채굴 시작”
“2045년까지 최소 100조원 이상 투자 이끌 것”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2032년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우주 개발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누리호’보다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체와 위성의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자립을 이루겠다”면서 “이를 위해 5년 내 우주 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최소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며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는 성공한 나라가 우주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꿈꾸는 나라가 성공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국내·외 우주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물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의 6대 정책 방향과 지원방안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을 개발할 것이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갈 것”이라며 “우주 강국을 향한 우리의 꿈은 멀고 먼 미래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가질 기회이자 성취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우리의 경제 영토를 지구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넓혀가겠다”며 “우주 기술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동력”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해서 도심항공교통(UAM), 자율 주행차 등 신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5년 내 우주 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최소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주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민간우주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전용 펀드를 만들어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전, 전남,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통해 우주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험 설비와 첨단 장비를 누구든 최적의 조건으로 활용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위성으로부터 획득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후환경변화 대응, 농작물 수급 예측, 도시계획 수립 등에 폭넓게 활용해서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관련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초중고, 대학, 대학원을 거쳐 산업계까지 이어지는 우수 인재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우주 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 낼 것”이라며 “대학에 세계 최고의 연구환경을 갖춘 우주기술 연구센터를 만들고 미국 나사(NASA)를 비롯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주 기술은 우리 안보와도 직결된다.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안보에 우주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주 기술을 활용하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안보 격차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우주 안보 전략 체계를 정립하고 우주 작전에 특화된 우주 안보기술 개발을 위해 민-군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동맹을 한미 우주동맹으로 발전시키고, 국제 사회와 우주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대한민국 우주경제 로드맵은 우주항공청을 설립해서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2023년 말 출범할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과 기술확보를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해서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외교, 국제협력 아우르고 대한민국을 우주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중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제가 직접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우주경제의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에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출범해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발표에 이어 국내 우주 개발 주요 기업들이 대한민국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가는 것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행사가 진행됐다.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T SAT 등 국내 우주 개발 대표기업 70여 개사가 참여했다.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회장은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 산업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함으로써, 2045년 광복 100주년 대한민국 우주경제 강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입장하며 기욤 장 조세프 마리 룩셈부르크 대공세자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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