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보험 5번째 매각 공고 이번엔 성공하나
KDB산업은행이 매각 공고를 내고 다섯 번째 KDB생명보험 매각 시도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28일 KDB칸서스밸류PEF(KCV PEF)가 KDB생명보험 매각 절차를 공식 개시한다고 밝혔다. KCV는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설립한 사모펀드(PEF)다.
산은은 KCV PEF 등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 전량 매각을 기본으로 추진한다. KDB생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자의 자본 확충 방안(신주 인수 등)도 적극 논의하는 등 유연하게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주 유상증자까지 포함해 5000억~6000억원가량이 KDB생명의 매각가로 거론되고 있다. 산은은 내년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분기 안에 거래 완결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산은은 2020년 12월 JC파트너스에 KDB생명 지분 92.73%를 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구주 인수와 별도로 투자자를 모아 35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산은이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해 KDB생명 매각이 무산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JC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부실금융기관의 대주주는 금융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 JC파트너스는 이에 불복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KCV PEF는 KDB생명 매각을 위해 복수 자문사를 선임했다. 지난달 13일 자문사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시작으로 실사 등 매각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재무는 한영회계법인, 계리는 밀리만(Milliman), 법률은 법무법인 광장이 맡았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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