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반등 수혜주는 금호석유·효성첨단소재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2. 11. 28.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준 내달 금리 50bp 인상땐
내년 2분기부터 빠르게 회복
화학·반도체 이익개선 기대

이달 들어 코스피가 6% 가까이 상승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 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익 대비 주식 가격이 더 비싸졌기 때문이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20% 이상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이 바라보는 향후 12개월 이익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은 전망치가 거의 변하지 않았고, 유럽은 20%가량 EPS가 오르는 사이 한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는 유달리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펀더멘털 눈높이가 추가적으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코스피를 비롯한 세계 증시는 하향 위험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반도체 주가들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18% 올랐고, SK하이닉스는 0.48%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4.99% 오른 코스피를 하회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48%) 하락한 6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 전자'로 회귀했다가 막판에 살짝 반등했다.

연준이 12월 FOMC(12~13일)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면 미국 경기는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출 비중이 높아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때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확률이 높은 국내 기업들 실적도 이때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를 저점으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중 미국과 연관성이 높은 기업은 기아, 금호석유, 효성첨단소재 등이다.

근원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 거시경제지표를 고려하면 다음달 13~14일로 예정된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50bp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아직은 지배적이지만 근원 물가(5.2%)는 너무 높고, 실업률(3.7%)은 너무 낮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 강인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