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우주경제 직접 챙긴다…"2032년에 달 착륙해 채굴"(종합)

김일창 기자 2022. 11. 28. 17: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국가우주위원장, 우주경제 준비"
"초등~대학원 우수 인재 프로그램 운영…한미동맹→한미 우주동맹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누리호 연구진·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7.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성공한 나라가 우주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꿈꾸는 나라가 성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5년 안에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발사체의 엔진을 개발하고 10년 후인 2032년에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할 것이며,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을 것"이라며 "이를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을 개발할 것이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2023년말 우주항공청을 출범시키고 이곳에서 우주항공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과 기술확보를 주도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해서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외교, 국제협력을 아우르고 대한민국을 우주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우주경제의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해서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5년 내에 우주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최소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민간우주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전용 펀드를 만들어서 지원하겠다"며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누리호보다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체와 위성의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자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위성을 활용한 우주인터넷 기술을 통해 지상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해서 글로벌 통신과 데이터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재난 대응에도 활용할 것"이라며 "대전과 전남, 경남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통해 우주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험 설비와 첨단 장비를 누구든 최적의 조건으로 활용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위성의 관제와 활용 등을 통합 운영하고, 위성으로부터 획득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후환경변화 대응, 농작물 수급 예측, 도시계획 수립 등에 폭넓게 활용해서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재 양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초중고 대학, 대학원을 거쳐 산업계까지 이어지는 우수 인재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우주 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학에 세계 최고의 연구환경을 갖춘 우주기술 연구센터를 만들고 나사(NASA)를 비롯해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주 기술은 우리 안보와도 직결된다"며 "우주 안보 전략 체계를 정립하고 우주 작전에 특화된 우주 안보기술 개발을 위해 민-군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한미 우주동맹으로 발전시키고, 국제 사회와 우주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그리고 국제 공조를 통해 우주 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범을 세워나가는데 대한민국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가슴이 뜨겁게 뛰는 이유는 우주 경제 강국을 향한 도전과 열정이 미래 세대에게 무한한 기회의 장으로 다가설 것이라는 그 믿음 때문"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사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과 희망은 우리 모두의 노력을 통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을 출범,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국내·외 우주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 150여명이 함께했다. 국내 우주개발 주요기업들이 대한민국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가는 것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행사도 진행됐다.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T SAT 등 국내 우주개발 대표기업 70여 개사가 참여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