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우주경제 로드맵으로 경제 영토 달·화성으로 넓힌다"

5년 내 달로 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 개발
2032년 달 착륙 후 자원 채굴 시작
광복 100주년 2045년 화성 착륙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1.28.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5년 내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광복 100주년인 오는 2045년 화성에 착륙하겠다는 우주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내년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 2면
윤 대통령은 28일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참석해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며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성공한 나라가 우주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꿈꾸는 나라가 성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은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물할 것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5년 내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 개발 △2032년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 시작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 화성에 착륙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주 강국을 향한 우리의 꿈은 멀고 먼 미래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가질 기회이자 성취가 될 것이다. 우리의 도전과 열정은 멈출 수 없다"며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우리의 경제 영토를 지구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경제 로드맵 실현을 위해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의 6대 정책방향과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를 전담할 우주항공청 설립도 공식화 했다. 우주항공청은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되며 윤 대통령이 직접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우주경제 시대를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에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출범해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가슴이 뜨겁게 뛰는 이유는 우주경제 강국을 향한 도전과 열정이 미래 세대에게 무한한 기회의 장으로 다가설 것 이라는 그 믿음 때문"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사하고자하는 우리 꿈과 희망은 우리 모두의 노력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질 것 이다. 오늘이 대한민국 우주 개발이란 미래 역사를 쓰기 시작한 바로 그 날임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발표에 이어 국내 우주개발 주요기업들이 대한민국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가는 것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행사가 진행됐다.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T SAT 등 국내 우주개발 대표기업 70여개사가 참여했다.

윤 대통령의 우주경제에 대한 관심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와의 화상면담에서도 잘 나타난다. 윤 대통령은 당시 머스크 CEO에 올해 6월 독자 기술로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우주항공청 설립 계획 등을 언급하며 스페이스X와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