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데이’ 대박 난 신세계…요즘엔 ‘이곳’ 도전한다는데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2. 11.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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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이 내달 25일까지 진행하는 친환경 캠페인 ‘캡틴 쓱’. [사진 제공 = SSG닷컴]
쓱데이 행사 때 이마트 오픈런을 자아내 화제가 된 신세계그룹이 최근 가상세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저마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마케팅 등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2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날부터 내달 25일까지 친환경 캠페인 ‘캡틴 쓱’을 진행한다. 이는 메타버스와 게임 요소를 접목한 것으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다.

캠페인은 소비자가 메타버스 ‘ZEP’ 플랫폼에 접속해 캐릭터를 만든 뒤 친환경과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션을 수행할 때는 메타버스 내 ‘쓱본부’에 들어가 쓱닷컴 대표 캐릭터와 여러 미션을 해결하면 된다.

캠페인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신세계상품권,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등을 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이처럼 최신 기술을 접목한 캠페인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이마트24도 최근 전례 없는 도전에 나섰다.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E-verse’로 신규 출시하며 앱이 하나의 가상공간으로 느껴지게끔 구현한 것. 앱 이름은 ‘Emart24’와 ‘Universe’를 더해 만들었다.

앱 자체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가상공간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앱에 접속하면 캐릭터를 이용해 가상공간 속 이마트24 매장을 오갈 수도 있고, 쇼핑이나 게임 등도 할 수 있다. 추후에는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발행하고, 소비자가 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게 이마트24의 계획이다.

지난 27일 오전 이마트24 매장에서 모델들이 ‘이마트24 모바일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이마트24]
이마트24는 이번 앱 출시를 위해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사 ‘그램퍼스’와 14개월여간 협업했다.

편의점 업계가 기존에 선보이던 앱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사례를 선보이자는 취지에서 개발이 이뤄졌다. 양사가 향후 5년을 생각하며 수백 차례 미팅을 진행했을 정도로 이번 앱 출시에 열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이 전반적으로 가상세계 진출을 꾀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함도 있지만, 가상세계에서 독보적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장기적인 계획으로도 읽힌다는 것이다.

업계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가상세계를 통한 프로모션이 활발하지 않고, 독보적인 플랫폼도 부재하다”며 “네이버 제페토가 가장 활발하지만, 그마저도 10대~20대 초반 소비자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 홈페이지나 앱, 빠른 배송 등 기본적으로 유통기업들이 갖춰야 할 여건은 다 갖추고 있다”며 “유통 빅3 중 가상세계, 가상 플랫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자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메타버스 플랫폼 공동사업을 위해 한글과컴퓨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컴의 메타버스 역량에 신세계의 콘텐츠 역량을 더하겠다는 게 양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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