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오늘은 특별한 날"…딸 위한 명장의 특별한 추모

박정현 기자 2022. 11.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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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루이스 엔리케(52)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개인 SNS에 특별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엔리케 감독은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독일과 월드컵 경기가 있고, 내 딸 사나의 13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사나가 어디에서든 행복하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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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전을 지휘 중인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
▲ 엔리케 감독과 딸 사나. ⓒ스포티블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정현 기자]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루이스 엔리케(52)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개인 SNS에 특별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엔리케 감독은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독일과 월드컵 경기가 있고, 내 딸 사나의 13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사나가 어디에서든 행복하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썼다.

엔리케 감독의 딸 사나는 지난 2019년 골육암으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엔리케 감독은 딸의 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된 뒤 잠시 감독직을 떠나는 등 딸의 건강 회복을 위해 온 힘을 다했으나 작별해야만 했다.

엔리케 감독에게 의미 있는 독일전, 스페인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경기 속도는 빨랐고, 서로의 빈틈을 파고 들기 위해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후반 17분 알바로 모라타(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팀 동료 조르디 알바(33·바르셀로나)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1-0으로 앞서갔다. 선취골을 넣은 스페인은 잘 버틴다면 조기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막판 무너졌다. 후반 38분 니클라스 퓔크루크(29·베르더 브레멘)에게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동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며 딸의 기일에 승리를 선물하지는 못했지만, 강팀 독일을 상대로 의미 있는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경기 뒤 엔리케 감독은 “인생은 이렇게 흘러간다”며 “아름다운 것과 행복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슬픈) 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한편 스페인은 독일전 무승부로 1승1무를 기록하며 E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남은 3차전은 다음달 2일 4시에 열리는 일본과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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