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표 캐릭터 '범이 곰이' 교체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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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대표 캐릭터인 '범이 곰이' 교체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어 "난데없이 강원도가 특별자치도의 캐릭터를 새로 만들겠다며 지난 10일 이름짓기 공모전을 공지했다. 범이와 곰이의 존재감이 없거나 캐릭터성에 생명력이 다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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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 대표 캐릭터인 '범이 곰이' 교체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SNS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수호랑과 반다비의 2세인 범이와 곰이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난데없이 강원도가 특별자치도의 캐릭터를 새로 만들겠다며 지난 10일 이름짓기 공모전을 공지했다. 범이와 곰이의 존재감이 없거나 캐릭터성에 생명력이 다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세간에서는 김진태 지사가 취임한 이후 강원도의 이해 불가능한 행보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며 "김 지사의 이 모든 혼돈의 행보에 깔린 저의로 의심받는 동기는 바로 전임자 지우기"라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도는 새 캐릭터 이름 공모전에 500만원의 총상금을 걸었다. 그 자체가 행정력 낭비고,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28일 최문순 전임 도정 지우기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범이 곰이가) 얼마나 귀엽냐"며 "더 쓰고 싶어도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법적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적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사용하지 말라고 공문까지 보내는 등 총 세 번 통보했다"며 "지난 도정에서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허영 의원이 강원도 마스코트 문제에 관한 법률적 사실 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전임 도정 지우기라 공격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IOC는 여러 차례 강원도에 범이 곰이 마스코트 사용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최문순 도정은 묵살했으며, 결국 법적 소송 가능성마저 불거지자 김진태 도정에서 마스코트 교체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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